입력 : 2020-07-17 15:16:47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불거진 '50억 비용의 로고 교체 및 사장 측근 특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또 공사 측은 '로고 의혹'은 최근 여론을 들끓게 했던 인국공 직고용 관련 사내 불만 직원 등이 의도적으로 왜곡하려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공항 측은 17일 "최근 기업 로고(CI) 디자인 작업을 마쳤고, 전면적으로 교체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업무 전문가가 아닌 사장의 측근에게 디자인자문위원회를 맡겨 특혜를 줬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다만 로고 교체 작업이 내부에서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디자인자문위원회를 맡은 인물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의 친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개항 20주년을 맞이해 VISION 2030 전략체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따른 3개 자회사 설립(약 1만명)과 원 에어포트(One Airport) 구축 등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CI/BI/브랜드 슬로건 등 인천공항 브랜드 체계 전반에 대한 검토 용역을 2019년 10월부터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CI 디자인은 현 CI 개선사항을 반영한 리뉴얼, 새로운 디자인 개발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및 일본 항공사를 모방했다며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는 로고는 CI는 신규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나온 여러 후보시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이런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특히 공항공사 직고용 관련 사내 불만 직원 등이 의도적으로 왜곡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인국공은 최근 비정규직 보안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공기업 입사를 희망하던 취준생 및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어 CI 교체 여부는 신규 디자인에 대한 대내외 의견 수렴과 CI 교체시 발생하는 소요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시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언론들은 로고 교체시 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바라봤다.
또 인국공은 디자인혁신자문위원회는 시각디자인, 공간디자인, 인테리어/전시 등 디자인 자문이 필수적인 8개 분야 총 11명으로 규성됐으며 인천공항 건설, 운영 등 디자인 전반을 종합적 시각에서 자문받기 위하해 디자인협회 등 단체와 학회에서 추천받은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비전문가로 구 사장의 측근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전기순 디자인자문위원회 위원장에 대해서 인천공항 관계자는 "사장의 친구가 아니라고 알고 있으며 (전기순 위원장의) 자세한 프로필은 알지 못하지만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변경되는 것으로 알려진 로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왜 바꾸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세금 등쳐먹는 가장 좋은 수단이 로고 바꾸기 아니냐","중국 냄새가 난다하더니 에어차이나 로고를 베꼈나", "미르스포츠재단 로고와 비슷한 걸 보니 이 정권에도 최순실 같은 사람이 많은 모양"이라며 비판의 의견을 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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