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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한 여름밤의 힐링음악회’ 138mm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진행' 비난여론 확산

  • 박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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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24 16:24:23

    ▲ 한 여름밤의 힐링음악회 모습© (사진제공=제보자)

     행사장 500여석 좌석은 대부분 비어

    [산청 베타뉴스=박종운 기자] 경남 산청군에서 지난 23일 개최한 ‘2020 한 여름밤의 힐링음악회’가 138mm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강행돼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24일 군은 ‘한 여름밤의 힐링음악회’는 2016년부터 시작해 매년 시행해 오고 있는 주요 행사 중 하나다.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군민들에게 힐링음악회를 통해 삶의 활력을 제공하고 ‘함께 만드는 명품산청, 같이 누리는 행복산청’ 실현을 위해 소통과 호합의 장을 마련하는 게 행사 개최 이유다.

    이날은 전날 내린 많은 비와 행사 당일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행사장인 원지 둔치는 양천강과 경호강이 만나는 삼각지점에 위치해 있다.

    행사는 두 강의 불어난 강물을 배경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폭우 속에 강행됐다.

    당일 호우주의보 발효로 행사장 소재 신안면 지역은 138mm 강우량을 기록했다.

    주 행사장 관객석은 비가림막 없이 노출돼 있었고, 바닥은 발목까지 물이 차 있었다.

    행사장 500여석 좌석은 대부분 비었고, 관람객 100여명은 대부분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행사장을 찾았다 쏟아지는 비를 피해 귀가하던 한 주민은 “어제도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오늘도 충분히 예견했을 텐데 행사를 강행한 이유를 모르겠다. 힐링도 좋고 화합도 좋지만 이건 아닌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제보한 주민 A씨는 “가뭄으로 강바닥이 말라있고 해가 쨍쨍한 날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는 이유만으로 경호강에서 하는 행사를 강제로 막았던 군이 시간당 30mm 호우주의보 발효에도 주민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를 강행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의아해 했다.

    군 관계자는 “장마기간 비가 내린다고 해서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다. 행사 준비 중이나 행사당일 그리고 행사 후 주민들에게서 불만 사항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행사개최에 사회자와 가수 초청 등에 8000여만 원의 군 예산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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