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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SNS에 비난성 댓글 삭제 '의혹' 성장현 용산구청장..주민들 “누구를 위한 구청장이냐”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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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8-11 22:31:49

    ▲ 왼쪽부터 성장현 구청장을 비난한 페이스북 댓글, 삭제에 항의하는 댓글, 성장현 구청장의 원래 페이스북 포스팅©성장현 용산구청장 SNS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달린 주민들의 항의성 댓글을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성 구청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링크하고 “8·4부동산대책에 따라 용산정비창 부지에 양질의 주택공급을 해야 한다”라는 요지의 글을 게시했으나 이에 달린 주민들의 항의성 댓글은 사라지고 있어 이를 삭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이 정부 계획안에 따라 용산정비창에 주택을 공급해야 하며 캠프킴 부지는 상업업무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하자 “용산구청장은 왜 주민을 위해 나서지 않느냐, 부끄럽지 않느냐”,“원래 계획대로 (용산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해 달라”,"용산은 서울의 중심이다. 민족공원과 연계된 캠프킴 개발에 힘써달라"는 주민들의 댓글이 줄이었다.

    용산정비창 부지는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의 계획하에 국제업무지구로 계획돼 있었으나 7년간의 표류 끝에 지난 4일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주택 1만호 건설로 방향을 틀었다.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연일 집회를 열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한 용산구민은 본지에 “성장현 구청장 페이스북에 단 자신의 댓글이 지워졌다”며 “이 뿐만 아니라 불만을 표시한 다른 댓글도 지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 (구청장을) 하는 동안 용산이 얼마나 바뀌었냐”,“(성장현 구청장은) 주민이 선출한 선출직 공무원인가 정당의 하수인인 당 지명 구청장인가” “과천, 서초, 노원 등은 임대주택 문제로 지자체장이 나서는데 용산구청은 조용한가” “박원순 시장에게 끌려다니셨으니 이제 용산을 위해 제대로 일해보심이 어떠한가” 등 성 구청장은 비판한 15여개의 댓글은 11일 현재 사라지고 없는 상태다.

    11일 오전 현재 성장현 구청장의 인터뷰 링크 포스팅은 성 구청장을 옹호하는 댓글만 남아있고 비난의 글은 찾을 수 없다.

    성장현 구청장을 옹호하는 댓글은 삭제되지 않았으며 그 아래로는 “지금 성 구청장이 댓글을 지우고 있는 것 같다”,“댓글을 지우는 것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등 댓글 삭제에 항의하는 댓글이 50여개 이상 달려있다.

    이날 용산구청 홍보과의 김모 주무관은 “(댓글 삭제 소동에 대해) 지금 확인 중이다”라며 “댓글이 지워진다는 것도 확인해봐야 안다”며 댓글이 삭제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구청장님은 지금 휴가 중이시라 연락할 수 없다”며 “저도 주무관 선이라 직접 연락해 물어보기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는 홍보과장이 부재중이라 구청장과 연락할 방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페이스북은 구청장님이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필요에 따라 저희 (홍보팀)도 지원하기도 하지만 지금 누가 지원하는지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성장현 구청장의 지인은 “성장현 구청장이 제 포스팅에 리플을 달기도 했고 직접 페이스북 메신저로 소통한 적도 있다”며 “성 구청장이 페이스북을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구청 언론팀의 노모 팀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그는 “김모 주무관과 연락바란다”고 문자회신을 했다.

    또다른 용산구민은 “이번 일로 주민소환제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성장현 구청장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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