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인터넷

틱톡 인수전에 마이크로소프트 지원군으로 월마트 참전…오라클·트위터에 대항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8-28 16:57:43

    ▲미국의 유통기업 월마트 ©연합뉴스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27일(미국 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틱톡 인수를 통해서 "옴니 채널 기반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서드 파티를 통한 마켓플레이스 및 광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미국 내에서만 약 1억 명, 전 세계 약 8억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앱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점을 들어 국가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 미국 사업을 11월 중순까지 미국 회사에 매각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월마트는 소매업 분야를 강화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틱톡을 운용할 만한 클라우드 인프라는 갖추지 못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를 놓고 미국 IT 기업 오라클 등 유력 인수 후보와 경쟁 중이기 때문에 이번 제휴는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양사에 매우 유익한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틱톡의 미국 사업과 함께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수 금액은 5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조7300억 달러, 월마트는 3730억 달러. 인수협상에는 트위터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월 26일에는 틱톡의 케빈 메이어(Kevin Mayer) 최고경영자가 사임한 바 있다. 6월 1일 CEO에 갓 취임한 케빈 메이어는 파이낸셜타임즈가 입수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몇 주간 정치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나의 역할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퇴직한다는 사실을 여러분에게 알리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임시 CEO로 2018년부터 바이트댄스에서 틱톡을 담당하다 2019년 1월 틱톡의 제너럴 매니저가 된 바네사 파파스를 선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가 지난 2년간 달성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다음 스테이지에서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22924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