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8-30 17:32:18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는 27일(현지 시간) 네바다주 리노에 위치한 공장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었지만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전문 뉴스사이트 테슬라티는 “리노의 기가팩토리 소속 직원 1명의 협력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인 남성의 랜섬웨어 공격을 막았다”고 보도하 이후, 머스크는 심각한 공격이었다고 트윗했다. 이 남자는 22일 체포돼 컴퓨터 사기 및 부정이용방지법(CFAA) 위반 혐의로 소추됐다.
미 법무부는 25일 성명을 통해서 에고르 이고리비치 크류치코프(Egor Igorevich Kriuchkov, 27)가 한 기업의 직원 1명을 포섭해 해당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에 멀웨어를 침투시키려 했다고 발표했다.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다.
8월 27일 테슬라티 보도에 따르면 크류치코프가 접촉한 테슬라의 직원은 러시아어를 구사해 사내 전산망에 접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직원에게서 보고를 받은 테슬라가 FBI에 신고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사이버 공격을 심각하다고 표현했다. 머스크는 네바다주 리노 인근 공장에서 시도된 랜섬웨어 공격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테슬라는 해당 공장에서 배터리 셀과 팩, 그리고 전동모터를 제조 중이다.
이번 방식은 직원에 의해 시스템에 설치된 멀웨어가 랜섬웨어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피해자의 파일을 암호화해 원상 복구 비용을 요구한다. 소추자에 따르면 랜섬웨어 수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어,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것은 피해자의 파일을 암호화할 뿐만 아니라, 그 데이터를 해커의 서버에 저장하고,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한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라고 불리는 공장에서 크류치코프는 포섭하려는 직원을 만나 그에게 100만 달러를 주고 멀웨어를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시키라고 요구했다. 직원은 테슬라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고 테슬라는 FBI에 통보했다. 이후 크류치코프는 8월 22일 체포됐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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