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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하루새 2400억 줄어…은행권, 총량 관리 시작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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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1 18:39:36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금으로 투자)' 열풍과 함께 급증하던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최근 하루 2,400억원 이상 줄어드는 등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17일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인 16일(126조3천335억원)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2,436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미 조건을 갖춘 사람들은 거의 다 대출을 받아 간 데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시중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주 말(11일) 125조1,973억원이던 신용대출 잔액은 ▲ 14일 5천179억원 ▲ 15일 3천448억원 ▲ 16일 2천735억원 등으로 3영업일 만에 1조1천362억원이나 급증한 바 있다.

    10일과 14일 금융감독원과 은행 여신담당 실무진, 임원급의 잇단 회의로 '신용대출 규제 임박' 전망이 퍼지면서 기존 투자자금 및 생활자금 수요에 '일단 최대한 받아두자'는 가수요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6일과 17일 사이 분위기가 바뀌어 신규 대출이 주춤한 채 상환은 이뤄지면서 신용대출 잔액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 연합뉴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 추이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많은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짧은 기간이지만 신용대출 감소 통계는 이례적"이라며 "이미 대출받을 사람들은 거의 다 받은 것 같고,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총액 관리 차원에서 금액 큰 신용 대출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현상은 추석 전후로 본격적 우대금리 및 한도 축소 등을 통해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오는 25일까지 금감원에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현재 은행권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대안은 우대금리 축소 등을 통한 신용대출 금리 인상과 특수직(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에게 연소득의 최대 200∼270%까지 인정되던 신용대출 한도의 축소 등이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85∼3.75%(각 은행 신용대출 대표상품 기준) 수준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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