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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폰 비교기] 돌릴까 접을까? LG 윙 vs 삼성 갤럭시 Z 폴드2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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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5 15:58:10

    LG전자가 하반기 전략스마트폰으로 스위블폰인 LG 윙(Wing)을 들고나왔다. LG 윙은 메인 스크린을 돌리면 하단에 세컨드 스크린이 등장한다. 기존 스마트폰에는 없던 ‘스위블 모드’로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 삼성 갤럭시 Z 폴드2(왼쪽), LG 윙(오른쪽)


    새로운 폼팩터(제품 외형)의 경쟁 구도로 본다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2’를 꼽을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2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스마트폰이자 플래그십 모델이다. LG 윙이나 갤럭시 Z 폴드2 모두 양사의 혁신을 대표하는 스마트폰으로 멀티태스킹에 큰 장점을 두고 있다.

    LG 윙은 세컨드 스크린으로, 갤럭시 Z 폴드2는 펼쳐서 넓은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디자인이 전혀 다르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기존의 스마트폰이 아닌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두 제품의 비교가 흥미로울 것이다.

    ■ 승부수 던진 LG 윙, 갤럭시 Z 폴드2의 ‘절반 가격’

    우선 가격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LG 윙은 출고가 109만8900원, 갤럭시 Z 폴드2는 239만8000원으로 가격이 LG 윙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갤럭시 Z 폴드2는 200만원이 훨씬 넘는 상당히 높은 가격대로 선보였으며, LG 윙은 일반적인 전략 5G 스마트폰보다도 확실히 낮은 가격대를 들고 나왔다.

    ▲ LG 윙은 예상보다 공격적인 가격대로 출시됐다©LG전자

    가격으로 보면 LG 윙이 가성비가 좋다. LG 윙은 출시 전 100만 원대 중반에 나올 것이라 예측됐다. LG 윙은 기존에 없던 이형폼팩터를 채택했기 때문에 새로운 제조 공정/설비를 꾸려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100만 원대 초반대에 출시한 LG 윙을 보고 업계는 “예측을 벗어난 가격”, “공격적인 가격대로 승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 Z 폴드2는 이전 갤럭시 폴드1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되었지만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및 번들 케이스가 빠져 간접적으로는 가격이 오른 셈이다.

    ■ 완벽한 몰입 가능한 ‘LG 윙’

    ▲ LG 윙은 전면 카메라가 디스플레이를 가리지 않는다

    LG 윙의 디스플레이에는 전면 카메라가 없기에 완벽한 몰입이 가능하다. 대형 6.8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노치나 카메라 홀 등 방해요소가 없어 꽉 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게임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3.9인치 서브 스크린을 사용하면 영상이나 게임 스크린을 돕는 역할을 해 영상 시청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 갤럭시 Z 폴드2의 전면 카메라. 크기가 작지 않다

    반면 갤럭시 Z 폴드2는 카메라가 디스플레이에 위치한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카메라가 화면을 가리기 때문에 크기가 작을 수록 좋다. 직접 사용해본 갤럭시 폴드2의 카메라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갤럭시 폴드2는 펼쳤을 때 화면이 7.6인치로 크기 때문에 카메라가 그리 신경쓰이는 편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카메라가 가리는 부분이 많다. 또한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가운데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보이는 것도 폴더블폰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화면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인치당 픽셀수(ppi)는 LG 윙이 395ppi, 갤럭시 Z 폴드2는 372ppi로 화면의 선명도는 LG 윙이 앞선다. 대신 갤럭시 Z 폴드2는 최대 120Hz의 가변 주사율을 지원해 조금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 멀티 태스킹에서는 ‘LG 윙’ 한 수 위

    ▲ LG 윙은 멀티태스킹이 쉽다

    멀티태스킹에서는 LG 윙이 더 사용하기 편하다. LG 윙은 물리적으로 두 개의 스크린을 통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고 각각의 스크린에서 원하는 앱을 띄우면 된다.

    ▲ 갤럭시 Z 폴드2는 멀티태스킹을 위해 측면 바에서 앱을 골라 끌고와야 한다©삼성전자 홈페이지

    반면 갤럭시 Z 폴드2는 기존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했던 ‘멀티 윈도우’ 방식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멀티 윈도우로 멀티태스킹을 하려면 우선 앱을 띄워놓고 다시 앱을 불러와서 사용자가 위치 및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 앱을 실행만 하면 되는 LG 윙보다 번거롭게 느껴진다. 또한 갤럭시 Z 폴드2는 펼쳤을 때 화면이 크기 때문에 한 손으로 조작이 어렵지만 LG 윙은 서브스크린을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어 한 손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 LG 윙은 다양한 형태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특히 LG 윙은 ‘ㅜ’, ‘ㅗ’,’ㅏ’,’ㅓ’ 등 다양한 형태로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어 앱에 따라 최적의 레이아웃을 만들 수 있다. 메인 화면에 동영상을 띄우고 세컨드 스크린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거나, 네비게이션을 띄우고 세컨드 스크린으로 통화를 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LG 윙과 갤럭시 Z 폴드2는 모두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 ‘LG 윙’ 짐벌 장비 없이도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

    ▲ 갤럭시 Z 폴드2의 후면 카메라

    갤럭시 Z 폴드2는 카메라 성능으로 봤을 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높은 가격대비 특별한 카메라 퍼포먼스가 없으며 다른 갤럭시폰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떨어지는 스펙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먼저 후면 카메라 중 망원렌즈(1200만 화소)는 3년 전 제품인 갤럭시 노트8과 동일한 스펙을 지녔다. 또한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가 5배 광학줌을 지원하지만 갤럭시 Z 폴드2는 2배 광학줌만 지원해 카메라 성능에는 아쉬움을 남긴다. 

    ▲ LG 윙의 전면 팝업 카메라©LG전자

    LG 윙은 3200만 화소의 전면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다.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전면 카메라가 필요할 때 본체에서 팝업이 되며, 사용을 중지하거나 전원을 끄면 자동으로 내려간다. 흥미롭게도 팝업 카메라를 켠 상태에서 폰을 떨어뜨릴 경우 센서가 이를 인식해 카메라가 빠르게 본체로 들어간다. 테스트를 해보니 충격에 카메라가 들어가는 것이 아닌 낙하하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충격으로 부터 보호할 수 있다.  

    LG 윙은 세계 최초 짐벌 모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짐벌(Gimbal)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다. LG 윙은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내장해 동영상을 더욱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조이스틱 모드를 통해 스마트폰을 움직이지 않고도 화면을 이동시킬 수 있다.

    ■ LG 윙, 조금 더 얇고 가볍다

    ▲ 삼성 갤럭시 Z 폴드2(왼쪽), LG 윙(오른쪽)

    무게를 비교하면 LG 윙이 260g, 갤럭시 Z 폴드2가 282g으로 LG 윙이 조금 더 가볍다. LG 윙은 전작인 듀얼 스크린 제품보다 가벼워졌지만, 갤럭시 Z 폴드2는 이전 제품보다 무게가 다소 늘었다. 두께를 비교하면 갤럭시 Z 폴드2가 접었을 때 15.7mm, LG 윙은 10.9mm로 LG 윙이 조금 더 슬림해 휴대성에서는 LG 윙의 장점이 크다.

    ■ 방진방수 없는 갤럭시 Z 폴드2

    내구성을 따지면 LG 윙이 한 수 위다. LG 윙은 스위블 폼팩터를 지니면서도 미국 군사 규격 테스트 9개 항목을 통과한 ‘밀리터리 스펙’을 갖췄다. 여기에 IP54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해 먼지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하며, 생활 방수까지 지원한다. 스위블 폼팩터는 20만회의 스위블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하기도 했다.

    ▲ 갤럭시 Z 폴드2는 방진방수를 지원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액정 내구성이 약하다

    갤럭시 Z 폴드2는 방진방수를 지원하지 않아 먼지나 물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소재의 한계로 인해 손톱 등 딱딱한 물체로 누를 때는 고장이 나기가 쉽다. 갤럭시 폴드2는 높은 출고가 만큼 부품 교체 비용도 그만큼 비싸다. 파손된 액정을 반납하고 내외부 액정을 모두 교체하면 최대 73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 효율성 따진 ‘LG 윙’, 확장 슬롯으로 저장공간 늘려

    성능을 따져보면 우선 갤럭시 Z 폴드2의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에 12GB 메모리를 지원한다. LG 윙은 스냅드래곤 765G에 8GB 메모리를 갖췄다. 성능으로 본다면 갤럭시 Z 폴드2가 앞서지만, LG 윙에 쓰인 스냅드래곤 765G는 5G 모뎀을 통합해 부피를 줄이고 발열이 적고, 배터리 효율이 뛰어나 화면을 두 개 쓰면서도 사용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내장메모리는 갤럭시 Z 폴드2가 기존 512GB에서 256GB으로 줄었다. 중국 및 홍콩, 대만에는 512GB 모델로도 출시되었지만 국내에서는 256GB 용량만 출시되어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외장 마이크로SD 슬롯이 없어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도 없다.

    ▲ LG 윙은 확장 슬롯을 지녀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

    LG 윙은 128GB의 내장메모리를 지원하지만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해 최대 2TB까지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저장공간을 본다면 LG 윙이 갤럭시 Z 폴드2 보다 더 많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 ‘LG 윙’ 색다른 경쟁자의 등장

    갤럭시 Z 폴드2는 고급스러운 폴더블폰을 더 고급스럽게 만든 느낌이다. 그만큼 가격대도 상당히 높아 특정 구매층을 타깃으로 한다.

    ▲ LG 윙은 하반기를 이끌 색다른 경쟁자다

    여기에 LG전자는 색다른 스위블폰인 ‘LG 윙’으로 도전장을 냈다. 직접 살펴본 LG 윙은 제대로 갈고 닦은 느낌이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 만큼 색다른 스위블폰은 미디어를 즐기는 방식에 최적화된 형태다. 세컨드 스크린을 멀티태스킹을 즐기는데 제격이며 고가의 짐벌이 없이도 안정적인 동영상을 촬영하는 ‘짐벌 모드’에서는 하나의 그립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완벽한 디스플레이의 경험을 위해 전면 카메라를 팝업 형식으로 꾸몄다는 것도 파격적이다.

    LG 윙과 갤럭시 Z 폴드2는 가격차이가 워낙 많이 나기에 직접적인 비교가 무리일 수 있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LG 윙이 확실히 잘 만든 폰이라고 보여진다. LG 윙은 변화하는 스마트폰 폼팩터 시장에서 자신만의 혁신성을 확고히 내세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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