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관객·매출 전년보다 70% 감소

지난달 극장을 찾은 관객수가 299만명에 머물렀다. 역대 9월 관객 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9월 극장 관객 수는 299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79.7% 감소했다.

이는 영진위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가동한 2004년 이후 성수기로 꼽히는 9월의 관객 수를 집계한 수치 중 최저치다.

올해 9월까지 관객 수는 4천986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8% 줄었고, 매출액은 4천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7% 감소했다.

극장 관객은 올해 초 크게 줄었다가 지난 6월 배포된 입장권 할인권과 여름 휴가 성수기 영향으로 9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9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인 관객 수를 보면 8월 17일에는 하루 관객 수가 40만명에 달했지만, 다음날부터 꾸준히 감소해 지난달 22일에는 3만9천명까지 떨어졌다. 한달여만에 관객 수가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검객', '디바', '담보' '국제수사' 등 한국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 지난 추석 연휴의 시작부터 증가세로 반등 국면을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9월 개봉한 영화는 55편으로 지난달보다 18편 많다. 이 가운데 상영관 500곳 이상에서 개봉한 영화는 11편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한국 영화는 6편이다.

이달에는 '소리도 없이', '돌멩이' 등이 개봉했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종이꽃'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9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는 '테넷'이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은 누적 관객 174만명을 동원하며 1위를 지켰다. '테넷'은 8월 26일 개봉한 이후 30일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긴 기간이다.

2위는 9월 2일 개봉해 33만명이 관람한 '오! 문희'였고, 3위는 같은 달 17일 극장 개봉해(온라인 개봉 4일) 23만명의 관객을 모은 '뮬란'이었다.

4위와 5위는 '국제수사'와 '담보'였다. 추석 성수기를 겨냥한 한국 영화 개봉으로 9월 전체 흥행 순위 10위에 오른 한국영화는 전월 대비 4편 늘어난 8편이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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