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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베트남 총리와 면담...¨삼성 베트남에 반도체 투자해 달라¨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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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21 04:18:11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내 주요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며 투자 확대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내 주요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며 투자 확대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푹 총리는 이번 면담에서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공장을 투자하여 베트남에서 운영중인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을 보완해 줄 것"을 희망했다.

    푹 총리는 이재용 부회장과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면담한 후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쁨을 표했다. 푹 총리는 "삼성이 지난 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들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 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안전적인 경영 현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발전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면서 경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라고 평가하며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정부, 총리, 성 정부 및 유관부처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삼성 베트남 사업장들의 운영이 중단되면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데,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준 바 있다.

    신축 R&D센터에 관련해서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 약속했던 내용처럼 2022년말에 본격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으며 연구 인력이 약 3,000명으로, 삼성그룹의 연구 및 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푹 총리의 요청에 따라 삼성은 제조분야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분야에도 투자하여 베트남 로컬 기업과 현력하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부회장은 "삼성 호치민 법인(SEHC)을 방문하여 생산 활동을 점검하여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겠다"며, "앞으로 정부가 삼성에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하도록 희망하며 삼성도 더 노력하여 베트남에서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 내 규모를 확대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에서 호치민 삼성법인이 EPE(수출가공기업)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내 삼성의 현지화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푹 총리는 삼성그룹이 베트남 현지 협력사가 그룹의 서플라이 체인과 연구개발 활동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푹 총리는 "삼성 그룹이 현재 하이테이크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며 베트남은 삼성이 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고의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겠다"고 전했다.

    푹 총리는 "삼성의 지난 10년동안의 성공에 대하여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윈윈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경영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푹 총리는 "베트남에 투자하면 '천시지리인화(하늘의 때, 땅의 이로움, 사람의 화합)'를 얻고 또한 발전을 위한 유리한 환경도 있다"며, "베트남 정부는 국민, 기업을 위해 발전 원동력도 조성해주고 강력한 액션을 취하고 있고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도 매우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면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사람은 2018년 10월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과 지난해 11월 푹 총리의 한국 방문 당시 면담을 가졌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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