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0-27 16:48:59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이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참석한 행사에서 통신 3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회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알뜰폰 스퀘어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현재 50%에 달하는 이동통신사(MNO)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낮추고 3년 내 사업에서 철수하도록 정책을 펴달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김 회장은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열악한 제도 하에 어려움을 적자생존으로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통신 3사가 인수합병으로 중소통신방송 사업자를 멸종시키고 있다. 거대 자본으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통신 정책의 획기적 전환이 있어야 한다. 중소사업자 생계를 보장하고 서비스 수요자 중심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알뜰폰 시장에는 △이동통신사 자회사(6개) △대기업 계열사(10개) △중소 사업자(38개) 등 50여개의 사업자들이 들어와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알뜰폰 시장에서 이동통신사 자회사의 매출액 비중은 65.1% 수준이다.
또한 김 회장은 중소통신사도 5G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공공 와이파이와 연계한 기업간거래(B2B) 사업 기회가 필요하다며 별도의 주파수 대역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개소식에 참가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저도 5G 알뜰폰을 쓰고 있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고 요금도 합리적이고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이 알뜰폰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요청에 대해선 "적극 검토하고 노력해서 국민이 이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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