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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 해커 그룹, 신종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연구기관 해킹 시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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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16 09:35:33

    ▲ 사이버 공격 © 연합뉴스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북한 및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해커 조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연구소 등의 해킹을 시도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내고 “진크(Zinc), 세리움(Cerium)으로 알려진 북한 해커 그룹과 러시아 해킹그룹 팬시 베어(Fancy Bear)가 최근 한국, 캐나다, 프랑스, 인도, 미국 등 7개 제약회사와 백신연구소 네트워크에 침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해킹 대상은 대부분 신종 코로나 백신을 실험 중인 기관으로서 해킹 시도 중 일부는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는 해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해킹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주미 러시아 대사관 역시 “우리가 간첩 활동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팬시 베어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준비 기간 중 잘못된 정보 유포와 해킹 등으로 유명해졌다. 이들은 주로 언론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해킹을 실시해 왔다. 

    다른 두 그룹은 북한이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곳을 마이크로소프트는 진크로 명명했지만, 이 그룹은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라자루스 그룹은 2016년 소니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 기타 악성 코드 등을 이용한 공격으로 비난받아 왔다. 

    다만 세리움으로 명명된 북한이 지원하는 또 다른 해커 그룹에 대한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그룹 역시 세계 보건기구 (WHO)의 대표를 사칭해 표적을 대상으로 피싱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혔다. 

    2020년 초 FBI와 미국 국토안보부는 해커가 신종 코로나 백신 연구를 해킹하려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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