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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파키스탄 철수 검토…신설된 인터넷 검열법에 반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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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23 11:05:48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세계적 IT 기업들이 디지털 컨텐츠 검열법에 항의할 목적으로 파키스탄에서의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최근 파키스탄의 임란 칸(Imran Khan) 총리는 정부에 해를 끼치는 디지털 컨텐츠를 삭제 및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파키스탄 통신국에 부여했다.

    IT 기업들은 AIC(Asia Internet Coalition)라는 단체를 통해서, 파키스탄 정부가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법을 적용하는 것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AIC는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애플, 아마존, 링크드인, SAP, 익스페디아 그룹, 야후, 에어비앤비, 그랩, 라쿠텐, 부킹닷컴, 라인, 클라우드페어 등이 참가 중이다.

    AIC는 올해 2월 칸 수상이 제안한 신규 법안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파키스탄의 철수를 선언했었다. 이후 파키스탄 정부는 시민사회나 IT 기업과의 광범위한 협의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AIC는 11월 19일(미국 시간) 성명서에서 파키스탄 정부와의 협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AIC의 구성원들은 이 법을 시행하는 한 파키스탄에서 활동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새로운 검열법에 의하면 파키스탄 정부가 통지한 뒤 24시간 내에 불법 컨텐츠를 플랫폼에서 삭제 또는 차단하지 않으면 최고 314만 달러(약 35억원)의 벌금을 기업에게 부과하게 된다. 

    파키스탄은 최근 몇 달 간 인터넷 상의 부적절한 컨텐츠를 단속하고 있다. 2020년 초에는 인기 모바일 게임 PUBG 모바일 서비스를 중단했고, 10월에는 틱톡을 일시 차단했다.

    파키스탄이나 인도 등의 국가는 IT 기업들의 수익에 거의 기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몇 보호주의적 법률을 발의한 인도는 그 규모 때문에 세계 IT 기업의 반발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인도는 구글과 페이스북에게 가장 큰 시장으로 인도는 MAU(월간 액티브 유저수)의 팜이다. 

    한편, 파키스탄의 인터넷 인구는 약 7,500만 명 수준으로 인도보다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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