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1-24 08:11:22
[베타뉴스=이승희 기자] 11월 18일 넷마블의 차세대 MMORPG로 주목 받은 '세븐나이츠2'가 정식 출시됐다. 오랜 시간 장기 서비스를 하며 아직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집형 RPG '세븐 나이츠'의 공식 후속작이자 전작과 다른 MMORPG 장르로 나온 신작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세븐나이츠2'는 전작의 세계관에서 약 2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17년, 2018년 각각 지스타에서 공개된 콘텐츠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그래픽과 액션 그리고 방대한 스토리 콘텐츠와 다양한 캐릭터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그래픽이다. 사실 사전 공개됐던 당시만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보단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8등신으로 변한 캐릭터들의 외형부터 너무 허전해보이던 필드의 모습, 덜 만들어진 것 같은 몬스터 모습까지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식 출시된 '세븐나이츠2'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느낄 수 없었다. 캐릭터들의 세련된 외형부터 사실적인 느낌이 부쩍 강해진 필드의 모습, 그리고 전체적인 풍경부터 연출, 스킬 효과 등 많은 부분에서 보강됐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캐릭터들의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종전 '불쾌한 골짜기'처럼 느껴졌던 어색함이 많이 사라졌고 실시간 영상 부분에서도 자연스러운 표정과 행동 등을 보여준다. 액션 동작은 물론 감정이 드러나는 대화신 등에서도 이런 장점을 잘 엿볼 수 있다.
원작과 달라진 실시간 전략 전투를 표방한 전투 요소는 생각보다 참신했다. 다중 캐릭터가 등장하는 MMORPG가 대부분 난전을 표방하기 마련인데 '세븐나이츠2'는 작게 작게 벌어지는 전투 상황에서도 전략적인 전투가 임해지도록 설계했다.
전열, 중열, 후열 등 3개의 위치 총 4명의 캐릭터가 전투에 임한다. 캐릭터들은 각각 자신의 특성에 맞춰 전열을 우선 공격 또는 후열을 우선 공격, 보조나 지원 캐릭터를 우선 공격 등의 조건을 부여 받았다. 난전처럼 보이지만 캐릭터 배치에 따라 규칙적인 조건에서 싸움이 시작된 것.
여기에 각종 특성들에 따라 다양한 양상의 전투가 벌어진다. 전열에 있어 유리한 캐릭터도 있지만 반대로 공격형이지만 후열에 배치하는 것이 유리한 캐릭터도 있다. 이런 식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잘 파악해 조합하면 매우 다채로운 전략과 전술이 발생한다.
이를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결투장과 레이드다. '세븐나이츠2'의 결투장은 기본적으로는 자동으로만 진행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떤 형태의 진형과 캐릭터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무수히 많은 전략 요소가 발생하고 전투력을 능가해 승리하는 결과도 맛볼 수 있다.
레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4인과 8인 2가지 형태로 나눠진 레이드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파티 형태와 자신의 캐릭터들로 조합해 들어가는 싱글로 구분된다. 여기서 어떤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들어가는지에 따라 쉽게 레이드를 클리어하거나 반대로 어렵게 진행되기도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성장 부분은 단순 캐릭터 성장 파트인 레벨업과 장비 장착/강화,잠재력과 전체 캐릭터들에게 영향을 주는 신성력과 마스터리, 도감 등으로 나눠진다.
잠재력은 캐릭터들의 성장이 어느 정도 진행된 중,후반에 사용되는 능력으로 공격형,방어형,만능형,사수형,보조형 5개의 직업군에 맞춰 3가지 능력을 극대화 시켜 올리는 방식이다.특정 직업군의 성능을 최고 수준까지 올리거나 반대로 약점을 최소화 시키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와 다르게 신성력과 마스터리,도감은 전체 캐릭터들에게 영향을 준다.특히 마스터리는 캐릭터 계정 레벨이 올라야 선택할 수 있는데 캐릭터들의 새로운 슬롯을 열거나 전체 캐릭터의 특성,공격 또는 방어 등의 요소를 적용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각의 캐릭터의 성장도 신경 쓰면서 틈틈히 전체 캐릭터들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선택,강화하고 장비나 캐릭터,펫 등의 수집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물론 캐릭터 영혼석을 수집해 강화, 레벨 제한을 풀고 스킬 강화 및 전용 장비 착용 등의 요소도 전작과 같이 존재한다.
게임 모드는 일반적인 MMORPG와 비슷하다. 차별화가 되는 부분은 스토리 캠페인 부분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미리 접해보거나 색다른 연출 등의 요소를 만날 수 있다. 나머지 부분들은 일반적 모바일 게임들의 특성과 흡사해 장점으로 보긴 어려웠다.
게임 내에는 특정 캐릭터를 저렴하게 구해 성장 시키는 용병 의뢰 같은 새로운 과금 요소부터 자신이 원하는 루비 또는 지도, 소환 아이템 등을 매일 받는 '매일매일 월정액', 성장에 따라 큰 혜택으로 돌려받는 가이드 미션과 시즌 패스 등 중저가의 과금 모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시도 자체는 무리한 과금 시도에서 벗어나 게임 자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혜택 중심의 과금방식은 '헤비 과금러' 중심의 과금 체계에서 벗어나 게임 자체를 즐기고 싶은 일반 유저들에겐 괜찮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세븐나이츠2'의 전투 자체의 전략적 요소나 방대한 스토리 그리고 세밀한 성장 요소들은 오랜 서비스 경험에서 나온 질 좋은 재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전작 '세븐나이츠'와 새롭게 준비 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사이에서 어떤 성과와 결과를 낼지 지켜보자.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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