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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신동빈 회동…미래차 사업 롯데도 올라타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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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26 09:55:32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지면서 롯데도 미래차 사업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정 회장과 현대차 임원진은 경기 의왕에 있는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회장과 롯데케미칼 이영준 첨단소재 사업 대표이사가 참석해 정 회장 일행을 맞이했다.

    업계는 이번 회동에서 두 그룹 총수는 자동차 신소재 개발 분야의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의왕사업장이 자동차에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고기능 합성수지 소재와 건축·인테리어·자재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있는 만큼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 적용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미래차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모빌리티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BS와 폴리프로필렌(PP) 제품,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물론 분리막 소재 설비 강화 등 배터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월 모빌리티 사업 육성을 위해 현대차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배터리 3사 총수와 잇따라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다른 대기업과 협력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한가지 걸림돌은 현재 시작된 기아차노조의 파업이다.

    사측에서는 기아차 노조에 현대차와 같은 수준인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를 지급하는 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아차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결국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도 정 회장이 이 파업사태를 어떻게 풀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대기업 재벌의 횡포가 있다고 하지만 현 상황에서 기아차노조의 파업은 회사의 발전을 방해하겠다는 것으로밖에 안보인다"며 "기아차노조의 욕심으로밖에 안보인다"고 꼬집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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