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02 09:49:52
남해군 전 간부공무원 모여 토론회 개최
장기적 안목의 선제적 정책에서부터 관광활성화 방안 등 아이디어 봇물
군민 위한 공무원상 정립 다짐…“직원 내부 소통이 혁신의 기본”
[남해 베타뉴스=문경보 기자] 남해군은 지난 1일 군청회의실에서 ‘2021년 군정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충남 군수와 홍득호 부군수를 비롯해, 남해군 전 간부공무원(국장·소장·과장)이 모두 참석했으며, 열띤 분위기 속에서 토론이 펼쳐졌다.
해당 부서에서 추진 중인 주요 사업 뿐 아니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쏟아졌다.
남해군의 백년대계를 반석위에 올리기 위한 장기적 안목의 선제적 정책에서부터 ‘당장 2022 보물섬 남해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해당 부서 업무 분장과는 관계없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먼저 김용태 기획예산담당관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을 대비해 ’배후도시 개발 방향‘을 지금부터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공단과 인접한 도심 과밀지역 대신, 여수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공기좋고 풍광 좋은 남해가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제안이었다.
미리 행정에서 활용도 높은 터를 확보하는 등 기본 구상을 세워야 대형 SOC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설천면 감암에서부터 삼동면 전도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를 명품 관광 코스로 만들자는 제안이 동시에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감암~전도 해안도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해안경관과 다채로운 삶의 풍경이 녹아 있음에도 이를 관리하고 관광 콘텐츠화하는 데는 부족했다는 진단 역시 공유됐다.
윤종석 건설교통과장은 해안도로 곳곳에 체험시설을 조성하고 가로수를 식재하는 등의 종합적인 관리대책 필요성을 제기했고, 최영곤 보건소장은 이 곳을 중심으로 해안일주 자전거 도로와 앱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류기문 농업기술과장은 보물섬 300리길 꽃길 조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관광 및 청년정책이 농업 정책과 긴밀하게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진단 역시 공통된 문제의식 중 하나였다.
박형재 재난안전과장은 유자의 시배지인 남해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유자 단지‘를 조정해 관광과 접목한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일옥 농축산과장은 ’귀농귀촌인 농지 임차비 지원‘을, 민성식 유통지원과장은 ’임대용 시설하우스 단지 조성을 통한 임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조직 문화 혁신 방안은 이날 토론회의 주요 주제로 떠올랐다.
정춘엽 주민복지과장은 다양한 생각들이 조직 내에서 자유롭게 공유될 수 있는 성별간·부서간·연령간 벽허물기 문화가 조성되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김미선 청년혁신과장 역시 도시재생 사업과 청년문화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한 교육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제2기 군민소통위원회 활성화 방안(행정과) △드론산업 발전에 따른 활용 방안(민원봉사과) △용역 계약 개선 방안(재무과) △2020 남해방문의 해 대비 관광수용 태세 개선(문화관광과) △지역개발사업장 운영 활성화 방안(지역활성과) △어촌인구 노령화에 따른 소규모 어항 장기적 이용계획 수립(해양수산과) △체육진흥기금 조성과 소규모 공공시설 유지 관리 방안(체육진흥과) △남해읍 지역 개발 방향(도시건축과) △남해군 폐기물 처리 선진화 계획(환경녹지과) △마을 단위별 지방상수도 일괄전환 방안(상하수도과) 등의 토론 주제가 제시됐다.
토론회 말미 홍득호 부군수는 “팀내 소통은 물론 부서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게 혁신의 전제조건”이라며 “조직 혁신의 관점으로 서로간 부서 업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걸 꺼려하는 분위기를 개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배진호 관광경제국장 역시 조직 혁신과 관련해 “강력한 실천 시스템이 가동될 때 오랜 관행을 타파할 수 있다”며 “벽을 허물고 협업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충남 군수는 “모처럼의 토론회에서 조직 발전과 군정 발전을 위한 좋은 방안과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다 함께 군정에 반영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장 군수는 “여러분과 군정을 함께 이끌면서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이 대단히 월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여기에 팀워크와 시스템만 잘 갖춰진다면 남해군청이 가장 훌륭하고 유능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문경보 (mk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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