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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수소사업" SK 등 주요 대기업 앞다퉈 도전장...레드오션 시장 가능성 등 우려 나오기도


  • 정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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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2-02 19:10:13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사업인 수소 사업에 앞다퉈 도전장을 꺼내 들고 있다.

    운송 및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한 어려움, 부족한 수요를 이유로 생산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초기 단계의 수소 시장에 이같은 경쟁적 진출로 인해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 시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한편에서 제기되고 있다.

    ▲서울 중구 소재 SK 서린 사옥 ©연합뉴스

    2일 SK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SK는 지난 1일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SK의 이번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은 그룹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Chain) 통합운영을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 세가지다.

    SK는 자회사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액체 형태로 가공함으로써 수소가 기체 형태로 운송/충전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효율 개선,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수소 에너지의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한 사업장으로 수소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SK E&S를 통해 친환경 ‘블루(Blue) 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는 목표다.

    SK E&S는 연간 300만 톤 이상 LNG를 직수입하고 있는 민간 LNG 사업자로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 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의 ‘블루 수소’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도 적극 추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 공급 체계를 완성하겠다고도 밝혔다.

    SK는 수소 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며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화, 두산, LG전자, 효성,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도 수소사업 뛰어들었다.

    이같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 화두인 수소사업 진출은 수소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등 성장성이 밝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일각에선 현재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수소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국내 수소 시장의 경우 운송 및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수소 차량 보급에 어려움이 있고 기존 수소 사업자들은 부족한 수요를 이유로 생산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레드오션화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도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에너지 사업의 페러다임이 수소로 전환하고 있다.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다퉈 기업들이 진출하다보면 적절한 상호 보완 관계가 있다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율경쟁시장에 의해 이 과정에서 도태 혹은  생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개화하는 시장이어서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기자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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