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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 감성에 프리미엄을 입다 ‘THE NEW SM6’


  • 이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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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2-04 10:08:22

    ▲ © 르노삼성자동차 THE NEW SM6. 사진=이범석 기자

    ▲ © 르노삼성자동차 THE NEW SM6. 사진=이범석 기자

    ▲ © 르노삼성자동차 THE NEW SM6. 사진=이범석 기자

    [베타뉴스=이범석 기자] 심장을 바꿔 프리미엄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며 안정성과 첨단 장비로 중무장한 르노삼성자동차의 ‘THE NEW SM6’. 다운사이징을 통한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맞물려 최대 225마력의 힘을 내 뿜는 프리미엄 세단 ‘더 뉴 SM6’는 안 타보고는 말할 수 없는 자동차다.

    QM6와 외관 디자인 부분에서는 DNA를 같이 하는 듯 웅장하게 빠진 가로형 그릴에 전체적인 라인에서 곡선을 주로 사용해 날렵함보다는 웅장하고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듯 보였다.

    SM6의 외관 크기는 제원상 현재 판매되고 있는 동급의 주요 경쟁 모델과 비슷한 전장 4855㎜, 전폭 1870㎜, 전고 1460㎜, 축거 2810㎜ 수준이다. 하지만 직접 시승에 나서 본 SM6는 성인 5명이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크기였으며 트렁크 용량은 직전모델과 동일한 571ℓ로 동급 모델 대비 넓었다.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기능면에서 일부 변화가 감지 됐다. 최근 중형 이상에서 볼 수 있는 드라이빙 모드가 눈에 띄었다.

    실제 드라이빙 중 운전자의 기분과 주행 컨디션에 따라 변경이 가능한 네 가지 주행 모드에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마이센스의 4가지 모드가 있었으며 제 각기 모드 변환에 따라 엔진 응답성은 물론 실내 조명과 계기판 스타일, 실내 음향 사운드 느낌까지 달라져 운전에 재미를 더했다.

    스포츠 모드 사용시 엔진 출력에 맞춰 무거워지는 스티어링 감과 가속 페달의 반응성이 한층 민첩해졌다.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R.S. 차종에 탑재하는 TCe 300 엔진은 최고 225마력, 최대 30.6㎏·m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가 2000rpm에서 4800rpm까지 지속적으로 제공돼 저속에서부터 고속까지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다.

    반면 컴포트 모드를 선택하면 스포츠 모드와 달리 정숙성에 포커스가 맞춰져 최상의 승차감과 프리미엄 세단의 풍미를 맛볼 수 있다. 로노는 지난 4년간 총 2300억 원을 투자해 부분변경을 내놓으며 가장 공들인 부분이 바로 승차감 개선이다. 개발과정에서 총 100종이 넘는 서스팬션 튜닝 실험과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여기에 앞뒤 댐퍼에는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을 적용,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하면서 출발 가속이 부드럽고 고속주행 중에도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하도록 했다.

    다만 연비를 생각해 대부분의 운전자가 선택하는 에코모드를 선택하지 저속 주행 중 바닥 노면소음이 그대로 타이어를 타고 흡수 되는 듯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비 역시 공인 연비인 11.6~11.8 km/ℓ 보다 약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이 남았다.

    더 뉴 SM6를 시승하는 동안 가장 큰 장점으로는 어떤 모드를 사용하든 드라이빙의 안전성은 만족할 수준이었다. 또한 LED 퓨어 비전 헤드 램프는 전방 카메라가 주행상황을 인식해 상향등 내부 LED를 다중 제어해 운전자의 시야확보를 최대한으로 지원하고 맞은편의 자동차에서 비추는 눈부심을 방지해 주었다.

    이 외에도 시승 중에 제일 먼저 사요해보는 기능 중 하나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차선유지보조 기능과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의 향상으로 함께 사용시 자율주행 2단계를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다만 스티어링 휠의 경우 온열센서가 좌우측에만 내장돼 있어 아쉬웠다.

    그러나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 탑승자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긴급제동보조 시스템과 차선이탈방지보조, 후방 교차충돌경보 등은 성능이 대폭 강화돼 안전성을 높였다.

    한편 SM6 TCe300의 가격대는 3073~3422만 원으로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보다 다소 비싸게 형성됐지만 현대 그랜저보다는 낮게 책정함으로서 과거 SM5의 상위 트림임을 나타냈다.


    베타뉴스 이범석 (news4113@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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