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15 19:40:24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국내 제약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약물들 대부분 다른 적응증(치료범위)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거나 탄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국내 일부 제약사들은 췌장염·B형간염·면역항암제 등의 약물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종근당과 뉴젠테라퓨틱스는 급성췌장염 치료제 및 혈액항응고제로 사용되는 나파모스타트' 성분을,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처방되는 '카모스타트'의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이들 물질에 대해 사람 세포 속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갈 때 효소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기전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부광약품의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복제 및 세포 내 진입 자체를 차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면역 T세포 수치가 낮아지는 것에 착안한 제넥신은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도록 돕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X-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개발 중이다.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로 신약 'MK-4482'를 개발중인 한국MSD와 천식치료제 'DW2008S'를 개발 중인 동화약품 등은 코로나19와 유사한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 발굴중이다.
일각에선 이같은 약물 재창출 시험에 대해 국내 제약기업들의 제약환경이 다국적 기업보다 열악하고 신약 개발 경험이 적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전략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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