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18 17:35:57
외장 SSD는 크기가 외장하드 보다 훨씬 작고 외부 충격에도 상대적으로 강하다. 무엇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속도가 자랑이지만 상대적으로 외장하드보다 가격대가 높았다. 그럼에도 가격이 점차 내려가면서 외장 SSD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WD)이 기존 외장 SSD에서 속도를 끌어올린 새로운 ‘마이 패스포트 SSD’를 출시했다. 새로운 마이 패스포트 SSD는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초당 약 1.25GB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기존 외장하드는 물론 외장 SSD보다 더욱 빠른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다.
새로운 마이 패스포트 SSD의 용량은 500GB부터 1TB, 최대 2TB의 3가지 용량을 지원한다. 1TB 용량 기준으로 20만 원 초반대에 오픈마켓 구입이 가능하다. 모델명이 확 바뀌지 않은 까닭에 오픈마켓 등에서 ‘마이 패스포트 SSD’라고 검색하면 이전 WD 외장 SSD 모델이 다양하게 나온다. 때문에 ‘NVME’ 정도를 함께 붙여야 리뷰에 사용된 모델이 검색된다.
■ 작고 너무나 가볍다
WD 마이 패스포트 SSD는 우아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꺼냈을 때에는 작고 가벼운 무게에 감탄하게 된다. 너비 55mm, 높이 100mm, 두께는 9mm에 불과하다. 무게는 45.7g으로 주머니에 넣었다면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가볍다. 직장인이 업무용으로 매일 가지고 다녀도 좋을 정도고 출장에서도 부담이 적다. 재택근무가 늘어난 요즘 사무실과 재택을 넘나들며 사용하기 좋은 휴대성이다.
케이스 윗면은 아노다이즈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고 뒷면은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알루미늄 소재는 만졌을 때 차가워 냉각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스타일도 빼어나다. 외장하드는 대부분 박스 형태의 각진 디자인이 많았는데 이번 마이 패스포트 SSD는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었다.
또한 마이 패스포트 시리즈는 직선의 무늬를 넣었는데 이번에는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만큼 곡선 무늬를 넣어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무늬가 있는 부분은 보기에도 좋지만 손에 잡았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역할까지 한다. 곡선 무늬는 앞면은 물론 뒷면에 있어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준다.
컬러는 그레이, 블루, 레드, 골드 총 4가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좋다. 무난한 그레이 컬러도 좋지만 분실을 막기 위해 눈에 확 띄는 레드나 골드도 좋다. 리뷰에 사용된 컬러는 블루다.
연결 단자는 USB-C(USB 3.2)를 채택했다. 제품 패키지에도 USB-C 케이블이 포함된다. 해당 케이블은 USB 3.2 Gen2를 지원해 빠른 속도를 원한다면 기본 케이블을 사용하자.
사용하고 있는 PC에 USB-C 단자가 없어도 좋다. USB-A 어댑터를 포함해 기존 사용하던 USB 단자를 그대로 이용해도 좋다. 덕분에 USB-C 단자부터 USB 2.0 단자까지 모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패키지에는 별도의 파우치가 포함되지 않는다. 마이 패스포트 SSD는 뛰어난 휴대성을 지닌 만큼 패키지에는 케이블을 함께 담을 수 있는 휴대용 파우치가 들어있음 어땠을까 싶다.
마이 패스포트 SSD는 윈도우 PC 및 맥(Mac)에서 모두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별도의 설치 없이도 맥 전용 프로그램인 ‘타임머신’과도 호환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 기존 외장 SSD를 넘어선 성능
마이 패스포트 SSD는 이전 모델보다 속도를 약 2배 끌어올렸다. 덕분에 고용량 콘텐츠를 더욱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으며 작업 효율성을 높여준다. 실제 속도를 살펴보자. WD는 마이 패스포트 SSD가 읽기 속도 최대 1,050MB/s, 쓰기 최대 1,000MB/s가 나온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8.0.0)를 통해 성능을 테스트했다. 테스트한 PC는 USB 3.2 Gen2를 지원하는 주연테크 리오나인 게이밍 노트북을 이용했다.
테스트 결과 순차 동시 읽기/쓰기 테스트에서는 읽기 초당 1,050MB, 쓰기 1,028MB를 기록했다. WD가 제시한 속도를 넘어선 빠른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3GB 용량의 영화 동영상 파일을 이동시켜 간단하게 속도를 체크했다. 약 2.99초로 스마트폰의 스톱워치를 누르자마자 파일 이동이 완료됐다. 실제로도 초당 1GB 데이터의 전송이 가능하다. 이 정도 속도라면 고용량 데이터의 이사도 쾌적하게 완료할 수 있다.
■ 1.98m 높이에서도 거뜬한 내구성
마이 패스포트 SSD는 작고 가벼운 디자인뿐 아니라 내구성도 함께 챙겼다. 먼저 충격 및 진동을 막아내는 기술이 들어갔다. 최고 1.98m에서 떨어져도 견디는 내구성을 갖췄다. 일반적으로 외장 스토리지는 책상 위나 허리 높이에서 떨어지는데 그 정도 높이는 스토리지가 견뎌낸다. 물론 최대한 충격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혹시 모를 충격에도 마이 패스포트 SSD라면 안심해도 좋다.
■ WD만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선택하자
WD 마이 패스포트를 PC에 연결하면 ‘WD 디스커버리’를 설치할 수 있는 설치 파일이 저장되어 있다. 이를 실행하면 WD 디스커버리 앱이 PC에 깔린다. WD 디스커버리는 마이 패스포트 SSD를 포함한 다른 저장 장치를 모두 확인할 수 있고, 안전제거 등 스토리지를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WD 디스커버리를 통해 간단히 ‘WD 시큐리티’, ‘WD 드라이브 유틸리티’, ‘WD 백업’ 3가지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쓸 수 있다. ‘WD 시큐리티’ 앱은 256비트 암호화 기능을 통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비밀번호를 적용해 암호를 넣지 않으면 파일에 접근하지 못한다. 참고로 올바른 비밀번호를 넣지 못하면 복구 조차 할 수 없으니 개인 암호를 신중하게 입력하자.
또한 ‘WD 드라이브 유틸리티’ 앱은 진단 기능이나 RAID 지원, 절전 타이머 등 스토리지에 기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WD 백업’은 일정에 따라 자동으로 ‘백업 설정’을 하는 등 백업을 더욱 손쉽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 한 번 써보면 돌아가지 못할 속도
WD가 새롭게 출시한 ‘마이 패스포트 SSD’는 많은 데이터 저장이 필요하면서 동시에 빠른 속도로 작업의 효율성을 올려줄 외장 SSD다.
물론 외장하드에 비하면 가격대가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정도 속도라면 조금 더 투자를 하더라도 충분히 구매할 가치를 준다. 여기에 45.7g의 무게로 늘 가지고 다녀도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와 1.98m의 낙하에도 견뎌낼 내구성이 인상적이다. WD 마이 패스포트 SSD는 무려 5년의 무상보증서비스를 지원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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