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30 11:06:40
[베타뉴스=이범석 기자]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는 2021년 신축년 소띠 해를 맞아 ‘Double COW’를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구매력 높은 4050세대(Central of Age), 언택트 라이프 'O2O'(Online to Offline) 트렌드 확대, 증가하는 여성 고객(Women) 등 중고차 시장을 이끌 6개 핵심 키워드다. 이번 키워드는 올해 케이카 직영점 및 홈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중고차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내년도 중고차 시장 흐름을 예측한 결과다.
◆City Car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 확대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기가스 환경문제로 경유차 시내 진입 규제, 경유차 축소 정책 등 환경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가솔린차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올해 케이카 전체 판매 차량 중 가솔린차의 비중은 60.9%로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디젤차가 주를 이루는 SUV 역시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4%p 늘었다.
친환경차의 상승도 가파르다. 하이브리드 차는 전년 대비 12% 가량 판매대수가 늘었다. 내년부터 세제 축소가 예고되면서 고객의 문의도 늘었다. 전기차는 2019년 대비 판매대수가 37%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출퇴근과 같이 짧은 거리를 주행하기에 안성맞춤이며, 도심 곳곳에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운행 환경도 개선됐다. 저렴한 유지비와 각종 세제 혜택도 있어 앞으로 전기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현대 아이오닉5, 제네시스 eG80, 메르세데스-벤츠 EQS, EQA 등 신차 시장에서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알려져 중고차 시장으로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entral of Age 4050세대 비중 증가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구매력이 높은 4050세대들이 중고차 시장 큰 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00세 시대의 중간 세대이자 가장 소비력이 큰 4050세대는 올 한해 케이카 전체 구매 고객 중 45.4%를 차지했다. 지난 해 대비 약 3% 늘어난 수치다.
최근 4050세대의 취미 및 여가 활동 증가, 가족단위 나들이가 활발해지면서 세컨드 패밀리카로 중고 SUV나 미니밴을 찾는 경우도 늘었다. 실제로 올 한해 차종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넓은 승차 공간과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춰 레저와 나들이용으로 인기인 SUV 차량이 23.9%로 1위를 차지했다. 국산 대표 미니밴 기아 ‘카니발’은 베스트 셀링 모델 순위 9위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카니발, 투싼 등 신차 효과에 이어 차박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11월까지 SUV, 미니밴 등 레저용 차량이 65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주요 제조사에서 30여종의 SUV 출시가 예고돼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를 찾는 고객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2O(Online to Offline) 홈서비스 대세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중고차 시장 역시 O2O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케이카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 분석 결과, 올해 전체 구매 중 홈서비스 이용 비중은 35%(12월 3주차 누적기준)를 기록해 3명 중 1명은 비대면으로 중고차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평일에는 온라인 구매 비중이 50%를 넘기도 했다.
3040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케이카는 직영 시스템과 당일 배송, 3일 환불제 등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 신뢰를 얻어 벤츠 S-클래스 등 1억 이상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도 직접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사는데 주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불제 역시 O2O 서비스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케이카는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이 3일간 충분히 차량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3일 환불제’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직영점까지 확대해 운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Online Payment 온라인으로 대출부터 결제까지 즉시
O2O서비스와 더불어 중고차 온라인 결제도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비대면 중고차 구매 시 직접 매장을 방문해 결제하거나 또는 상담원과의 통화를 통한 입력 방식으로 진행해 결제 과정에서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케이카는 올해 3월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 업계 최초 ‘24시간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라인에서 24시간 현금, 카드는 물론 대출 심사 및 승인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주문 후 결제, 배송 신청까지 최대 1시간 내 가능하다.
케이카 결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 도입 후 온라인에서 상담원 도움 없이 셀프로 결제한 비중은 약 20%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0대는 약 45%가 즉시결제로 중고차를 구매해 온라인 쇼핑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Woman Power 온라인 구매 환경 좋아지자 여성 고객 증가
중고차 시장에서 여성 고객이 계속 늘어나는 점도 눈에 띈다. 케이카 구매 고객 중 여성 고객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23.4%를 차지했다. 지난 해 대비 여성 고객이 13% 가량 늘었다. 이는 여성의 경제력 상승과 세컨드카 보유 가구 증가 등의 흐름과 함께 홈서비스와 같은 여성친화적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여성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성고객들이 선택한 베스트 셀링카(국산)는 ‘올 뉴 모닝’, ‘스파크’, ‘더 넥스트 스파크’, ‘아반떼 AD’, ‘레이’ 순으로 전반적으로 운전이 편하고 유지비가 저렴한 경차, 준중형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내년에는 중고차 시장 내 여성 고객의 비중이 25%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arranty 품질 보증 서비스 필수 시대
중고차를 구매할 때 자체 품질보증 서비스 이용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 품질 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KW)’ 이용 현황 분석 결과, 전체 구매 고객 중 케이카 워런티 가입 고객은 41.8%로 나타났다. 서비스 출범 당시 가입 비중인 10%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 후 고장 수리비에 대한 부담 혹은 O2O 서비스 이용에 대한 불안을 품질 보증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신차 보증 기간이 끝난 차를 구입할 때 주로 KW에 가입했으며 2016년식 차량의 KW 가입 비중이 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2015년식이 17%, 2014년식과 2017년식이 각각 13%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중고차를 구매할 때 오랫동안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인국 K카 대표이사는 “올해는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케이카를 많이 찾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구매에 대한 관심이 여느 해보다 높았다“며 “신축년에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환경을 완성하고 1등 브랜드로서 시장을 더 혁신하고 발전시켜 중고차 거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범석 (news4113@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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