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31 08:26:29
[베타뉴스=이범석 기자] 한국타이어가 속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오랜시간 사명 관현 법정 소송에서 패하면서 30일 사명을 한국앤컴퍼니로 변경하기로 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그룹 상호를 한국앤컴퍼니로 변경을 확정하고 30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정관변경 및 상호 등록절차 등을 거쳐 1월 중으로 한국앤컴퍼니로 공식 변경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동안 법인상호 무단사용으로 법적 소송을 진행해 온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우선 늦었지만 상호 변경 결정을 환영한다"며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상호 무단 사용에 따른 손해배상 등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 역시 빠른 해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상호변경을 결정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대해 일각에서는 변경상호가 한국테크놀로지 구 상호와 교묘히 겹치는 것 같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의 옛 상호가 케이앤컴퍼니로 지난 2012년 한국테크놀로지로 변경한 것"이라며 "결국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테크놀로지의 구 상호와 현 상호를 결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타이어라는 국내 최대 타이어 기업을 거느린 대기업이 독자적인 상호 하나 제대로 못내 중견기업 상호를 모방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상호 변경과 관계없이 진행 중인 소송에는 지속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상호는 불필요한 잡음을 줄이기 위해 변경한 것"이라며 "아울러 진행 중인 법적 다툼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계열사로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모델솔루션 등이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국테크놀로지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상호 무단 사용을 주장하며 지난해 5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상호를 바꾸면서 소송을 진행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당시 "2012년부터 ‘한국테크놀로지’라는 상호를 쓰고 있는 상태에서 유사 상호 사용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측에 상호변경을 요청하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상호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베타뉴스 이범석 (news4113@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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