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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위기의 인텔에 사업 재검토 요구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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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2-31 09:02:13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액티비스트(행동하는 주주)로 유명한 미국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인텔에게 전략 상 선택사항을 모색하도록 요구한 사실이 로이터가 확인한 서한에 위해서 밝혀졌다. 서드포인트는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병행하는 인텔의 현 사업 구조가 적절한지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인텔은 그동안 생산 위탁 확대를 요구하는 투자자의 제안을 수요하는데 주저하고 있었지만, 서드포인트의 개혁 요구로 대규모 사업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또, 2015년 취득한 알테라 등의 인수 건도 재고 대상이다.

    서드포인트의 대니얼 로브 최고 경영자는 인텔의 오마르 이시라크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퍼스널 컴퓨터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인텔의 위상을 강화하려면 신속하게 행동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드포인트는 10억 달러(약 1조 870억원) 가량의 인텔주를 보유 중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올해 43% 상승한 반면 인텔은 21% 가량 하락했다.

    로브 최고경영자는 서한에서 “인텔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적 자본 관리 문제”라며, “현상 유지로 인해 사기를 잃은 유능한 반도체 설계자들이 이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생산에서의 우위를 TSMC나 삼성전자에게 빼앗긴 것 외에 주력인 PC·데이터 센터 분야에서도 AMD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엔비디아가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해 인텔의 존재감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로브는 서한에서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등 인텔의 기존 고객이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고, 동아시아에 제조를 위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언급. 인텔은 이들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번 제언에 대해서 인텔이 협조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면, 차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후보를 내는 등의 선택지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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