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05 17:02:43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올해 국내 조선업이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지연된 잠재 수요와 환경규제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조선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발표한 '2021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수주량과 수주액(해양플랜트 제외)이 지난해보다 각각 134%, 110% 증가한 980만CGT, 21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친환경 규제에 부합하지 못하는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LNG 이중 연료 추진 선박에 선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에겐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유럽연합(EU)온실가스 배출거래제도(ETS), 국제해사기구(IMO) 연료 효율 규제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카타르가 한국 '빅3' 조선업체와 맺은 LNG선 슬롯(도크 확보) 계약의 본격화가 예상되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와관련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던 국내 조선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에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을 대량 수주하며 세계 선박 발주량 1위를 기록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1792만CGT이며 이 중 중국과 한국이 각각 798만CGT, 673만CGT를 수주하며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말 잇달아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등이 제외돼 해당 물량(145만CGT가량)을 더하면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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