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05 17:03:59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조이기에 나섰던 은행권이 최근 신용대출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가계 대출 연 한도 목표와 당국의 기대치를 고려해 비대면 상품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적정 수준의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해당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었고 이날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비대면으로 수요가 가장 많았던 상품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신규 취급이 중단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중단했던 비대면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번주 재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이달 1일 재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이처럼 각 은행이 연말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속속 재개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는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은 6일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한다. 직군별로 최대 1억5천만원이었던 기본 한도가 최대 5천만원으로 조정되고, 전문직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기존보다 5천만∼1억원 가량 줄어든다.
신한은행은 작년 10월부터 적용해 온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고객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2억5천만원~3억원에서 2억 원으로 축소)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신용대출 우대금리 축소와 최대한도 조정(1억원)을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연말 은행권이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가계대출을 강하게 조이면서 지난해 12월 가계 대출 증가폭(3조1823억원)은 11월(9조4195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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