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05 17:08:09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연말부터 불던 구조조정 한파가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등으로 올해 경영 전망을 어둡게 본 일부 기업들이 비용절감 및 몸집 줄이기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종, 성과 등을 불문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일부 기업도 있어 무분별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현대건설, 호텔신라, 롯데자산개발 등이 지난해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며 삼성중공업 등이 상시적으로 희망퇴직을 하고 있다.
지난해말 삼성전자는 세트(CE·IM), 부품(DS) 부장급 이상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했다.
LG전자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스마트폰(MC)사업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엔 MC사업본부 직원은 지난 2018년 4014명, 2019년 3824명, 2020년 3월 3820명, 6월 3784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사 차원의 교육 및 퇴직 프로그램이 있다"면서도 "구조조정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사원 및 대리급에게도 희망퇴직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같은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한시적으로 구조조정을 했다. 지금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인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과는 다른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거나 옮기길 원하는 직원에게 최대 30개월 월급 및 자녀 학자금 등의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등 코로나19 여파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곳도 적지 않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사업이 어려워 희망퇴직을,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과 롯데하이마트도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며 직급별 퇴직위로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잠실롯데월드 타워, 김포공항 등에서 롯데몰 운영 외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매장 등 복합쇼핑센터 및 리조트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매년 연말 상시 희망퇴직을 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여파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업종의 일부 기업들도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 조성 등 부분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도 우려는 되지만 당장 자신의 회사 일이 아니어서 안도한다는 입장도 일각에선 나왔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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