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19 18:22:54
은행권이 신년을 맞이해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들어 VIP 고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예·적금 상품을 마련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우리 VIP고객님의 귀한 첫 발걸음'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이벤트는 정기예금 또는 펀드상품을 1천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우리은행 신규 VIP 고객이 3월 31일까지 입출식상품을 제외한 금융수신 1억원 이상을 유지하면 추첨을 통해 골드바 10돈(1명), LG스타일러(3명), 삼성 제트무선청소기(10명) 등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이에 앞서 5일에는 사회초년생 고객을 위한 '첫급여 우리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첫급여 우리 패키지'는 '첫급여 우리통장', '첫급여 우리적금', '우리 첫급여 신용대출'로 구성돼 있으며 급여이체 하나로 모든 우대혜택이 가능하다.
'첫급여 우리통장'은 급여이체 조건을 충족하면 우리은행 거래 시 발생하는 전자금융 수수료뿐 아니라 다른 은행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자동화기기 출금 및 자동이체 수수료까지 무제한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첫급여 우리적금'은 매월 10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적립 가능하며, 급여이체 우대조건만 충족하면 최고 연 2.2%(기본금리 1.1%, 우대금리 1.1%포인트)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 첫급여 신용대출'은 현재 직장에 1개월 이상 재직 중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대출이 가능하며, 급여이체조건만 충족하면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이달 31일까지 디지털 금융상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2021년에는 모두 부자되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자되소' 이벤트는 NH스마트뱅킹 또는 올원뱅크에서 NH페이모아통장, NH포디예금II, 올원5늘도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중 1종 이상 상품을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총 231명을 추첨해 골드바 10돈(1명), 농촌사랑상품권 50만원(10명), 한우선물세트 30만원(20명), 스타벅스 디저트 모바일 쿠폰(20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GS리테일과 함께 ‘백만원 챌린지’ 이벤트를 오는 2월 14일까지 전개하고 있다. ‘백만원 챌린지’ 이벤트는 ‘쏠XGS 백만원 챌린지 적금’에 가입하고 백만원 이상의 목돈 마련을 달성하는 고객에게 GS리테일 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상품은 쏠과 라바 캐릭터로 재미있게 디자인된 6개월제 자유적립식적금으로써 금리는 기본 연 1.1%, 우대금리 포함 최대 연 1.4%(12월 24일 기준)로 월 납입한도는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며 신한 모바일 앱 쏠(SOL)을 통해서만 가입 및 이벤트 참여를 할 수 있다.
이달 말일까지 진행되는 하나은행의 '적금으로 만드는 소소한 행복' 이벤트는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제공되는 혜택 별로 ▲부자되소 ▲건강하소 ▲맛좀보소 ▲마셔보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하나은행 리테일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새로운 계획을 시작하는 새해를 맞아 목돈마련을 준비하는 적금가입손님을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지친 손님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데, 저금리 기조와 함께 주식시장 활황으로 예·적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자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의 14일 기준 정기예금 총 잔액은 630조9천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640조7천257억원)보다 9조7천399억원 줄어든 수치다.
코스피는 작년 10월 30일(2,267) 이후 줄곧 치솟았고 이달 초 3,000선을 돌파했으며 이날도 전날보다 2.61%(78.73) 오른 3,092.66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두 달 보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뛴 셈이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40조9천856억원에서 41조1천940억원으로 2,083억원 늘었지만, 작년 12월 이후로는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11월 말과 비교해 12월 한 달간 1천67억원 감소했고, 올해 들어 14일까지 추가로 1천270억원이 더 빠졌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들어오고 나가는 자금의 용도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부분 주식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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