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21 18:41:04
신용판매 수익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카드사들이 최근 새로운 먹거리로 자동차 할부금융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카드가 자동자할부금융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카드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4일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의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과 일반 신용대출 상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카드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서비스는 ‘오토할부’와 ‘오토론’ 서비스 등 2가지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오토할부’ 서비스는 하나카드로 차량구매 금액을 결제 하고 최대 60개월까지 할부 형태로 나누어 상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 최저 1.0%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카드가 없는 고객은 즉시 발급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상품에 따라 선입금 금액은 최대 1.2%, 대출금은 1.0%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오토론’ 서비스는 하나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산차 및 수입차 모든 판매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자동차 할부금융 및 일반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손님 니즈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반영하고 향후 리스, 렌트 등 다양한 할부금융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과 함께 스마트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하나카드의 가세로, 국내에서 자동차할부 경쟁을 벌이는 카드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를 포함해 총 6곳이 됐다. 우선 시장은 신한카드가 선두를 기록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도 그 뒤를 바짝 쫓으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드사 5곳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8조6,866억 원으로 전년대비 16.7% 늘었다.
카드사 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전년대비 11.4% 증가한 3조4,089억7,300만원을, KB국민카드가 31,4% 증가한 3조3,077억8,4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삼성카드(9129억원), 우리카드(9,761억6,300만원), 롯데카드(807억9,9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신한캐피탈이 가진 1조원대 오토·리테일 금융자산을 넘겨 받아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는 올해 들어 신사업 중심의 사업모델을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 대출 시장 경쟁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화된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 ‘새 먹거리 찾기’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업의 수익성 하락에 따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나카드의 가세로 각 카드사의 마케팅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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