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25 18:18:16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인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장기화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크게 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사업 확장을 위해 인력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은행들은 연봉 1.5배, 1억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전문 인력들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에 나선 시중 은행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는 이날 2021년 새해를 맞아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콘택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IT 개발자, 서비스 기획 담당자 등의 우수한 인재를 대거 채용해 금융서비스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채용은 카카오뱅크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집 분야는 ▲금융IT개발 ▲서버개발 ▲리스크 ▲비즈니스 ▲서비스기획 ▲준법감시 ▲감사 ▲고객서비스 등 8개 분야, 43개 직무다.
'금융IT개발' 와 '서버 개발' 분야는 경력 1년 이상 지원 가능하며 최종 선발은 서류 전형과 실무 면접, 임원진 면접을 통해 이뤄진다. 개발 부문에서는 직무에 따라 실무 면접에서 '코딩테스트'를 진행한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다. 카카오뱅크의 직원은 지난해 3분기 현재 약 900명. 따라서 이번 채용이 완료되면 카카오뱅크의 직원 수는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인재영입 사이트에 각 분야별 자격요건과 직무, 카카오뱅크의 일하는 방식, 복리후생제도, 직무 인터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만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제공한다. 유연한 출퇴근시간을 기본으로 하는 '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본인 및 가족의 의료비와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직원의 균형있는 삶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오는 3월에는 이번 경력 채용과 별도로 개발자 경력 공채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역시 인재 모으기에 한창이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일 올해 1분기 전 계열사에 신규 인력 33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이에 대해 토스·토스인슈어런스·토스페이먼츠 등 기존 계열사의 성장과 토스증권·토스혁신준비법인(가칭 토스뱅크) 출범 예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개발 직군 120명, 비개발 직군 210명을 각각 뽑는다.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는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고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보상 정책은 올해 3월까지 유지한다. 이번 채용이 완료되면 토스 계열사 전체 인원은 1천명을 넘을 전망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올해 모바일증권과 인터넷은행 출범을 통해 전통 금융이라고 여겨졌던 영역까지 고객 중심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며 "금융 서비스 대통합을 함께 이뤄갈 인재를 꾸준히 모시고자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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