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27 17:53:23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 상품군을 확장해 선보인 순금, 가전제품 등 고가 선물들에 대한 호응이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의 편의점은 최근 설을 맞아 금, 생활가전 등 확장한 상품군을 선보여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지난 5일~24일 귀금속 선물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18일 전까지 20일간)보다 13배 증가했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 그랑데 건조기 등 생활 가전제품은 5배, 스포츠용품 매출은 3배씩 각각 올랐다.
총 5000돈, 16억 원어치에 해당하는 황금 소 코인 10돈·5돈·3돈 상품은 지난 8일 출시후 3일 만에 완판됐다. GS25는 금이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GS25는 LG전자 및 삼성전자 노트북, 냉장고 등 전자제품 57종과 14K 금, 각종 천연석 등으로 만든 마스크 줄, 황금 소 코인 3종(약 2000돈 물량)을 추가로 선보였다.
CU도 지난해 설 연휴 매출보다 올해 같은기간 매출이 늘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 크리스탈 초고화질(UHD) TV, SK매직 식기세척기 등 총 30종 가전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CU는 지난 1일~24일 디지털 가전제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설 연휴 18일 전까지 24일간)보다 577.9% 뛰었다.
CU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펜션처럼 사용 가능한 복층 고급형 이동주택 상품이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김모(56) 씨에게 판매되기도 했다. 이 상품은 설 선물중 최고가인 1595만 원이다.
CU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디지털 가전 실적이 좋고 이동형 주택에 대한 판매도 10명 더 있어 추가 판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확산 영향과 편의점이 가까운 채널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는 한편 이색적인 선물에 관심이 높아져 소비자들의 편의점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일~25일 드라이버와 아이언 세트 등 골프용품 매출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인 17일 전까지 22일간보다 44% 늘었고 110만 원대 접이식 러닝머신 20여 개 등 스포츠 가전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24에서는 지난 18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285만 원대의 골드바 10돈 세트 345개, 골드바 1돈 상품 240개 등 총 380돈, 11억 원어치 순금이 판매됐으며 안마의자를 포함한 생활 가전제품 및 한우, 와인 등 고가 신선식품 판매 등이 인기를 모았다.
미니스톱은 골프를 즐기는 20∼30대 인구의 증가 추세를 반영해 골프용품(68만원~120만원) 및 캠핑 인구가 늘어난 점을 고려한 캠핑 용품을 내놨다.
프라임 등급의 미국산 소고기 선물 세트와 돌도끼 모양의 스테이크인 토마호크 정육 세트 등도 판매한다.
미니스톱 관계자도 같은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명절인 설이 예년과 같지 않아 집이나 취미, 개인이 할 수 있는 제품 등을 선보였다"면서 "고향 방문 대신 이 같은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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