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02 17:34:35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신규사업 창출 기회, 전문성이 구축된 협력 관계를 통한 R&D 기간 및 비용 절감 등 신성장동력 모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 일부 제약사들이 기술제휴 및 공동개발 등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수출 성과들을 보유,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렉라자(얀센),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길리어드사이언스), YH25724(베링거인겔하임), 위장관 질환 치료제 'YH12852'(프로세사 파머수티컬) 등 주요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라이선스 수익 778억원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71억원(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을 뛰어 넘은 것으로 기록됐다.
최근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항체라이브러리 기술 및 지속형 SAFA기술 등을 통해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 항체 전문기술을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와 전략적 연구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진행중이며 시초로 보기도 한다. 이를 통한 바이오 벤처 등과 상부상조, 경쟁력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엔 테라퓨틱스’ 신규 설립 등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법인화를 통한 R&D 유연성 확보, 빠른 성과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내세운 대웅제약은 기능강화 줄기세포 연구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 목적으로 영국 아박타사와 지난해 2월 설립한 합작법인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가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기도 하다.
JW생명과학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진단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싱가포르 소재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원바이오메드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JW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화학, 임상화학 진단 분야에서 분자 진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 폐렴, 성병 등 동시 진단 가능한 검사 카트리지 및 장비 개발 중이다.
이에 일각에선 신약 후보 물질 탐색 시간, 비용 등을 줄여 기업 한계 극복, 신성장동력 모색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독려하는 분위기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 협회장도 최근 “개별 기업 한계를 극복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등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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