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03 18:09:49
판매 자회사 설립 문제를 두고 파업을 벌여왔던 한화생명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조는 이날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사측과 판매 자회사 고용보장 등에 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면서 현재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업무복귀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화생명 측은 "노사 합의에 따라 조합원들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고객들과 FP를 위한 업무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전원 업무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오는 4월 1일 출범 예정인 신설 법인 직원에 대해 고용 안정 보장, 지점장 정규직 신분 보장, 현재 근로조건 유지 등이 담겼다. 한화생명 노사는 신설법인 직원의 처우 개선은 별도 협의체에서 세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노사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며 "영업선진화와 함께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9일 직원 동의에 따른 자회사 배치와 모회사와 자회사 고용보장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연가투쟁 형식으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말 한화생명이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불거졌다.
당시 한화생명은 신설 법인에 대해 보험설계사들을 전속 판매채널로 물적분할하는 형태라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GA형 자회사 설립으로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근로 조건도 악화할 것이라며 맞서왔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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