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04 17:27:16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최근 일부 기업들이 기업 이미지를 좌우하는 사명 변경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거나 사업 확장 등을 통한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사명 변경 검토 등 SK그룹이 사명 변경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SK건설의 사명 변경 여부가 주목된다.
SK에코플랜트, SK임팩트, SK서클러스 등 3가지 이름을 지난해 가등기해 둔 SK건설은 기존 건설 사업에서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진출에 나서면서 사명 변경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 포지셔닝(Re-positioning)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발표와 조직개편을 통한 주요 사업부 명칭 개편 등을 통해서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처럼 회사 방향성을 친환경 사업에 두고 있어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주총에서 확정될 예정이다"면서도 "아직 어떤 명칭으로 정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도 기존 통신 사업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업 확대 등으로 사명 변경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같은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 AI기반 및 미디어커머스로의 사업 확대중인데 기존 사명으로는 다 포괄할 수 없어 사명 변경을 검토했다"며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없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와 게임 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신규 로고를 발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로고에서 '소프트'를 빼고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손잡는 등 사업 영역 확장을, 기아차는 사업 재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 확립 의지를 담은 신규 로고 및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다.
정의선 회장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예고한 현대차그룹도 현대차와 기아차 사명에서 자동차를 빼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명 변경이나 검토는 사명에 특정 업종이 있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추기 위한 신(新) 사업에 뛰어들거나 사업 확장 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때문이란 일각의 시선이 나온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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