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17 18:10:15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피지오겔은 글로벌 기준 동일 품질로 생산 판매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를 반영해 일본 사이타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DMT 바디로션 400㎖를 지난주부터 국내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비자들이 일본 방사능을 우려해 반발하면서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의 국내 반입을 철회했다"며 일본에서 생산하던 피지오겔 '데일리모이스처테라피(DMT)' 바디로션의 국내 판매 중단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피지오겔 DMT는 태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만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등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지난해 6월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인수후 온라인에서 판매했다.
LG생활건강은 민감성 피부에 사용 가능한 더마 화장품인 이 제품에 대해 순한 성분과 안전성을 앞세워 마케팅 해왔다.
기존 태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오던 해당 제품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선 베스트셀러에 오른 제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이 지난달 일본 자회사가 인수한 사이타마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본 불매 운동 잔불이 남은데다 동일본 대지진후 방사선 피폭에 따른 품질 우려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일본에서 생산 중인 피지오겔 제품에 대해 국내 판매는 하지 않기로 결정한 한편 태국과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에 한해 국내에서 판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은 현지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앞서 LG생활건강 측이 제조국이 바꼈을 뿐 제품 성분 및 함량은 변경되지 않았으며 피지오겔 제품은 일본 방사능 테스트를 거친 안전한 시설에서 생산, 특정 제조국 제품을 선별해 발송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각에선 일본 불매 운동 일환으로 피지오겔 제품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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