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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화계 초토화...지난해 극장 관객수 73% 감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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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20 18:26:29

    - 지난해 극장 관객수5952만명...2004년 집계 이래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2020년 한국영화 관객이 전년대비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영화관 관객 수가 코로나19 여파로 6천만명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19일 발표한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관객 수는 5952만명으로 전년보다 73.7% 감소했다.

    이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극장 관객 수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1억명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2억명대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전례 없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0년대 들어 꾸준히 4회 이상을 유지했던 인구 1인당 극장 관람 횟수도 1.15회로 떨어졌다.

    매출액은 2005년 이후 최저치인 5천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73.3% 감소했다.

    매출액 기준 박스오피스 1위는 '남산의 부장들'로 매출액 412억원, 관객수 475만명을 기록했다. 2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386억원, 436만명), 3위 '반도'(331억원, 381만명), 4위 '히트맨'(206억원, 241만명), 5위 '테넷'(184억원, 199만명) 등이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68%로 10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보다 높았다.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든 외국영화는 '테넷'이 유일했다.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46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76만명으로 16.3%에 머물렀다. 1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기기괴괴 성형수' 한편에 불과했다.

    다만 한국 영화의 해외 매출 총액은 8천36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이 부문은 완성작 수출과 서비스 수출 금액을 합쳐 집계한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전 세계 판권 판매액과 오리지널 작품의 로케이션 유치실적이 높아져 전체 규모를 키웠다.

    수출국은 대만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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