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22 17:41:40
IBK기업은행 노조가 사외이사 후보군을 사측에 전달하면서 기업은행에 금융권 최초로 노조추천이사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이사회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는 제도로, 그동안 기존 상법상 주주 제안을 통해 시도됐으나 실제로 도입된 적은 없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날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을 최근 회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몇 명을 추천했고 누구를 추천했는지는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 측은 추천 인사에 대해 "오는 3월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계나 금융계, 금융소비자 보호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기업은행의 사외이사는 총 4명인데 이 가운데 중 1명의 임기는 지난 12일 끝났으며 또 다른 1명은 내달 25일 끝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 2명에 대한 후임 선임 과정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기업은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3월 중 복수의 후보를 제청할 예정이다. 만약 노조가 추천한 이사가 나오면 이는 금융권 첫 사례가 된다.
이와 관련, 윤 행장은 지난 18일 서면간담회에서 "은행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금융위에 제청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직원(노조)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복수 후보 중) 사외이사로의 선임 여부는 후보 역량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특정 후보가 자동 선임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혀 노조 추천이 곧장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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