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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건설 3개사 미등기 임원" 김승연 회장 7년 만에 경영 복귀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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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26 17:12:16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후 7년 만에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26일 김 회장이 다음달 3개의 핵심 기업에 미등기 임원을 맡으면서 한화그룹 회장으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이 미등기 임원이 될 회사는 모기업이면서 항공·방산 대표기업인 ㈜한화와 화학·에너지 대표 기업인 한화솔루션,, 건설·서비스 대표 기업인 한화건설 등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이같은 핵심 기업 미등기 임원을 담당하면서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한화솔루션의 그린 수소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 글로벌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한 한화건설의 경쟁력 제고 등 항공 우주·방위산업 부문에 대한 미래 기술 확보 및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 복귀 등 특정 회사 이사회 합류보단 글로벌 사업 지원 및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그룹 전반에 걸친 사업 지원 역할을 한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은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오랫동안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김 회장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고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2월 집행유예가 종료됐지만 특경가법상 2년 간 취업제한이 적용돼 공식 활동이 막혔다가 지난 19일 제한이 풀리면서 공식 활동이 가능해졌다.

    취업제한 중에도 김 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었지만 법적 제약이 없어져 경영 전면에서 그룹을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과 세 아들에 대한 승계 작업도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이 일각에서 나온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동안 장남 김동관 사장은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한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를, 차남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 요직을, 삼남인 김동선씨는 최근 한화에너지 상무보로 복귀하는 등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됐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화는 김 회장이 22.65% 지분 보유로 최대 주주이며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4.44%, 동원·동선씨는 각각 1.67%를 보유중이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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