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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임금협상 초고속 합의…'위기극복'으로 뭉쳤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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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04 10:31:34

    ▲ SK이노베이션 노사가 3일 서울 SK빌딩과 SK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노사가 임금협상에 바로 합의하면서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업체에 따르면 SK이노 노사 대표는 지난달 16일 2021년 임금교섭을 위해 처음 만난 자리에서 20분만에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다. 이는 역대 최단 시간이다.

    합의 내용은 임금 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 물가지수에 연동한다는 노사 원칙에 따라 0.5%로 한다는 것이다.

    이후 지난달 23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93.5%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0.9%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SK이노베이션은 노사 임금협상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호평했다.

    이번 초고속 협상의 배경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의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의기투합해 같은 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의 임금협상은 지난 5년간 특별한 분쟁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지난 2017년 소비자물가지수 연동 대원칙에 합의 후 소비자물가지수 연동 대원칙에 합의한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친 직후 김준 총괄사장은 “임금 협상 약속이 계속 지켜진 것은 혁신적 노사 관계가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문화로 정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성훈 노조 위원장은 “매년 스스로 만든 약속을 지키고 선진 노사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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