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04 14:28:04
또 다른 이슈도 있다. 기가바이트에서 흥미롭게도 H470 칩셋을 활용한 두 가지 메인보드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각각 H410 V2, B460 V2라 할 수 있는 이 메인보드는 동일한 H470 칩셋을 활용해 현 세대 일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하고 있다. 소비자가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최적의 조합으로 PC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 H410 V2와 B460 V2의 차이점은?
흥미롭게도 H410-V2와 B460-V2이라고 불리는 메인보드는 현재 기가바이트를 통해 출시된 상태다. 그렇다고 모두 기존 H410 혹은 B460 메인보드 칩셋을 쓴 것이 아니다. 확인한 결과, 두 메인보드는 모두 H470 칩셋을 채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H410-V2는 우선 H470을 쓰지만, 기능을 H410에 맞춰 제한한 형태라고 보는 것이 옳겠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까지 대응하며, 프로세서 와 메모리 오버클럭 등 부가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비교적 상위 칩셋을 품었지만, 가격을 최대한 낮춘 형태로 보는 것이 좋겠다. 물론, 일부 차이는 존재하더라도 성능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아니라 주변기기 확장성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정도다.
B460-V2도 H470을 사용한다. 그러나 H410-V2와 달리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를 활용한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프로세서 내의 자원을 활용한 오버클럭은 Z400 기반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며, 해당 칩셋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자. 또한, 이 제품은 향후 출시될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이 차이라 하겠다.
■ 10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 H410 V2 메인보드
10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중 주력 제품은 단연 코어 i5-10400 계열이다. 모두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15~18만 원대에서 구매 가능할 정도로 가격적인 매력이 크다. 6코어/12스레드에 기반한 효율성, 2.9GHz에서 4.3GHz 사이를 오가며 여유롭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이 정도라면 게이밍은 물론이고 약간의 고부하 작업까지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선택지는 내장 그래픽이 있는 코어 i5-10400과 내장 그래픽이 없는 F형 프로세서 등 두 가지다. 내장 그래픽 활용 빈도가 높다면 일반형, 그렇지 않다면 F형 프로세서가 유리하다. 무엇보다 F형이 기본형 대비 약 3만 원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면 이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이밍 용도로 구매할 요량이라면 그래픽카드는 필수 장착된다는 점이 반영됐다.
메인보드는 H410 V2 기반 제품을 추천한다. 가격이 10만 원대 이하로 저렴하지만, 10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의 성능을 오롯이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적의 성능을 경험하는 그야말로 ‘가성비’ PC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10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의 메모리 연동 속도인 2666MHz는 지원하기에 적절한 속도의 메모리와 함께 한다면 성능을 적절히 이끌어낼 수 있다.
비용을 더 투입해 성능을 높이고자 한다면 10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H410 V2 메인보드는 DDR4-2933MHz 메모리까지 대응하고 있으므로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기술도 쓸 수 있으므로 관련 제품을 쓸 때에는 조금 더 나은 설정이 가능하다.
■ 10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 B460 V2 메인보드
10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못지않게 코어 i7 프로세서 역시 매력이 크게 상승하며, 판매량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력 프로세서는 코어 i7-10700이며, 고성능 제품인 코어 i7-10700K 또한 다양한 환경에서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10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는 8코어/16스레드 구성으로 게이밍은 기본이고 프로세서 활용도가 높은 전문 작업 환경에서도 빛을 발한다.
코어 i7-10700은 2.9GHz에서 4.8GHz까지 작동하는 프로세서로 기본기가 탄탄하다. 역시 기본형과 내장 그래픽이 없는 F형 프로세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0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F형이 조금 더 저렴한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어 부담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조금 더 높은 성능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3.8GHz에서 5.1GHz까지 작동하는 K형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고성능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출 메인보드는 B460 V2 기반 제품이다. 코어 i7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는 DDR4-2933MHz 메모리를 지원하며, 무엇보다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해 성능을 더 끌어낼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오버클럭 성능이 뛰어난 메모리를 선택, 잠재력 향상도 노릴 수 있다. 가격 또한 타 메인보드와 달리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어 합리적인 선택지로 적합하다.
이 조합도 좋지만, 선택지도 다양하다. 10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중 K형을 선택해 메모리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 향상을 노리거나 상위 제품군인 10세대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로 화끈하게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10세대 코어 i9 프로세서는 10코어/20스레드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작업에서 최적의 효율을 제공한다.
가격적 매력이 살아나면서 주목받고 있는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소비자는 그만큼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적의 성능을 경험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프로세서 외에 기타 부품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합리적인 PC를 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H410-V2와 B460-V2 기반 메인보드의 등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단 두 제품이 아니라 다양한 조합으로 합리적이면서 뛰어난 성능의 PC 시스템을 구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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