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호실적에 저축은행 수장 '연임' 줄이어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1-03-16 18:20:50

     

    최근 저축은행 수장들의 연임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거둔 데다 리스크 대응, 조직 안정화의 필요성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임진구·정진문 각자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1년으로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지난 11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들을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임추위는 두 대표를 추천한 배경으로 "임 대표는 경영 전반에서 최고 역량을 발휘해 회사 발전에 기여했고, 정 대표는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주관했다"라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은 현재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임 대표가 기업금융을, 정 대표가 개인금융을 각각 맡고 있다. 임 대표는 사모펀드 대표를 지낸 투자전문가로 이후 SBI저축은행으로 옮겨 IB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5년 10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SBI저축은행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16년 3월부터 SBI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두 대표의 연임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들이 SBI저축은행에 합류한 2016년 5조1439억원이었던 총자산은 지난해 11조256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업계 처음으로 자산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2016년 739억원이던 순이익 역시 지난해 2,583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도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JT친애저축은행 임추위는 지난달 24일 위원회를 열고 박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박 대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당사 대표이사로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며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화경 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역시 양호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이달초 연임에 성공했다. 오 대표는 지난 2018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오 대표 부임 이후 하나저축은행의 2019년 가계대출 잔고는 3,6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5,600억 원으로 55% 증가하며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대출이자 증가로 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180억원로 집계됐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25803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