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갈 곳 잃은 돈...하루만 맡겨도 이자붙는 '파킹통장' 인기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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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18 18:36:43

    하루만 맡겨도 일반 통장(금리 연 0.1~0.2%)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고 주식시장의 급등세가 주춤하자 갈 곳 잃은 돈이 일복리저축예금(MMDA) 즉, '파킹통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파킹통장은 예금을 많이 예치할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잠시 돈을 맡기는 데 사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첫 거래 개인고객이 MMDA에 1억 원 이상(최대 10억 원 이내) 가입하면 신규일로부터 최대 60일 간 매일 잔액에 대해 연 1.0%(이하 세전)의 특별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SC제일은행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한도는 개인별로 1억~10억 원이다. 총 모집한도 1,000억 원이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특별금리 제공 기간 중에 예금잔액이 1억 원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특별금리 적용기간이 종료되면 일복리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가 적용된다.

    MMDA의 기본 약정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1억 원 이상이면 연 0.3%, 5,000만 원 이상 ~ 1억 원 미만이면 연 0.2%, 5,000만 원 미만이면 연 0.1%이며, 매일 잔액에 대해 복리로 이자가 계산된다.

    이에 대해 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팀 부장은 “국내외 경제의 변동성이 커지고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여유자금 또는 일시 부동자금을 짧은 기간만 예치해도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는 단기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입출금통장의 편리성과 고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 SC제일은행

    상상인저축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1.6%(세전)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는 상상인저축은행 앱 ‘뱅뱅뱅’ 전용 상품으로, 예치 기간에 따라 3개월 이상 연 1.7%, 6개월 이상 연 1.8%, 9개월 이상 연 1.9%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루만 맡겨도 세전 1.6% 금리를 제공하는 파격 혜택 덕에 인기를 모으며 출시 3일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가입 고객이 최근 크게 늘었다. 플러스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조건 없이 연 0.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전체 요구불예금 규모의 약 48%가 '플러스박스' 잔액으로, 플러스박스에 자금을 보관 중인 고객의 1인당 평균 잔액은 약 79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퍼저축은행도 지난달 하루만 맡겨도 최대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채널 전용 상품 ‘페퍼룰루 파킹통장’과 연 5%의 ‘페퍼룰루 2030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이처럼 파킹통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식 구입을 위한 투자 대기 성격의 자금을 우선 넣어둘 목적으로 한도와 금리 면에서 다른 은행에 비해 조건이 좋은 파킹통장으로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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