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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를 위한 특별한 외장 스토리지가 있다?!···씨게이트 ‘라씨’ 시리즈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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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3-29 10:40:56

    PC 사용자에게 외장 HDD나 외장 SSD는 친숙한 물건이다. USB 메모리로는 감당하기 힘든 대용량 파일도 빠르고 간편하게 옮길 수 있고 크기는 스마트폰과 비슷해서 휴대성도 높으니 인기가 많다.

    다만 외장 HDD · SSD에는 약점이 있다. 바로 내구성이다. 사진 촬영가나 유튜브 크리에이터처럼 야외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이라면 외장 HDD · SSD 역시 밖에서 자주 사용하는데 갑자기 강한 충격을 받거나 물벼락이라도 맞는다면 바로 고장 확정이다. 특히 외장 HDD는 고작 1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내부에 있는 HDD가 회생불가 상태에 빠질 수 있어서 더 위험하다.

    그래서 보호 케이스가 제공되는 외장 HDD · SSD도 있지만 얇은 완충재만 두른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각보다 도움되지 않을 때가 많다.

    과연 안전하게 외장 HDD · SSD를 사용할 방법은 없다는 말인가 하고 고뇌하는 이들이 있을 텐데 그럴 필요는 없다. 스토리지 전문 기업 ‘LaCie’(이하 라씨)의 외장 HDD · SSD가 있으니까 말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라씨가 어떤 기업이고 제품에는 무슨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 씨게이트의 프리미엄 스토리지 브랜드 ‘라씨’

    라씨는 1987년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타이거드라는 도시에서 설립되었다. 특별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시킨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컴퓨터용 스토리지 전문 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갔다.

    1990년 라씨는 당시 주요 HDD 제조사였던 퀀텀(Quantum)의 자회사인 플러스 디벨롭먼트(Plus Development)에 인수되어서 애플의 SCSI 외장 HDD 개발을 맡았고 당시 컴퓨터 스토리지 기업으로는 드물게 디자인 전문가를 기용하여 제품 외형에도 신경을 썼다.

    1995년에 라씨는 미국 진출을 원했던 프랑스 스토리지 기업 일렉토니크 d2(électronique d2)에 인수되었다. 인수가 완료된 후에도 계속 라씨 브랜드로 다양한 스토리지 제품이 출시되었고, 세계적인 스토리지 전문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2012년에는 씨게이트(Seagate)가 라씨를 미화 1억8,600만 달러로 인수하였다. 씨게이트는 라씨를 프리미엄 스토리지 브랜드로 삼아 자사의 기술력까지 더해 다양한 소비층을 위한 고급형 스토리지 제품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다.

    ■ 높은 내구성으로 정평난 라씨 외장 HDD · SSD

    라씨 외장 HDD · SSD 제품의 특별함은 ‘라씨 러기드’(LaCie Rugged) 시리즈를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외장 HDD 라씨 러기드 RAID 프로 USB-C

    라씨 러기드 시리즈는 본체 테두리 4면이 두터운 주황색 고무 커버로 둘러싸이는 구조인데 이를 통해 얇은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보호되는 일반 외장 스토리지보다 충격에 강하다.

    라씨 러기드 외장 HDD는 최대 1.2미터 높이, 외장 SSD는 최대 3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더라도 스토리지 본체가 안전하게 보호된다.

    ▲ 생활방수 기능 적용된 외장 HDD 라씨 러기드 RAID 셔틀

    충격 뿐만 아니라 수분에도 강하다. 라씨 러기드 시리즈는 고무 커버로 HDD · SSD 커넥터까지 가린 상태라면 모델에 따라 생활방수 기능이나 수심 1미터에서 최대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제품 작동 중이 아니라면 영하 40°C~영상 70°C 사이에서 두어도 고장 나지 않도록 온도 보호 설계도 적용되었으므로 극지방이나 사막처럼 혹독한 환경에서 일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나 과학자에게 라씨 러기드 시리즈는 매우 유용하다.

    ▲ AES-256 암호화로 데이터 유출을 방지한다

    데이터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AES-256 암호화 기술도 있다. AES-256 암호화는 정부 기관에서도 이용하는 고급 보안 기술이므로 사용자가 암호화 적용 시 지정한 비밀번호를 모른다면 라씨 러기드 시리즈에 담긴 데이터는 누구도 확인하지 못한다.

    AES-256 암호화 과정에서 PC와 스토리지 성능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암호화 전용 컨트롤러를 장착한 라씨 러기드 시리즈도 있다.

    ■ 빠른 속도도 원한다면 라씨 외장 SSD가 제격

    라씨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외장 SSD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인 ‘라씨 러기드 프로 썬더볼트 3 SSD’(LaCie Rugged Pro Thunderbolt 3 SSD)는 내부에 장착된 씨게이트의 ‘파이어쿠다’(FireCuda) NVMe SSD와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로 최대 2,800MB/s(초당 메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외장 라씨 러기드 프로 썬더볼트 3 SSD

    이 정도 속도라면 PC용 고속 스토리지로 사용하는 PCIe 3.0 x4 NVMe SSD와 근소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수십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대용량 파일도 1분 내에 전송 완료되므로 야외에서 촬영을 마치고 급하게 백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안성맞춤이다.

    썬더볼트 3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PC와 모바일 기기 환경에서 범용성이 높은 USB 3.1 인터페이스 기반 라씨 외장 SSD도 있으므로 제품 선택 폭도 넓다.

    ■ 데이터 복구 서비스 ‘씨게이트 레스큐 플랜’ 제공

    한편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는 다양한 원인으로 유실되거나 손상될 수 있다. 설령 라씨 러기드 시리즈처럼 내구성에 목숨을 건 제품이라도 예외는 없다. 그저 확률이 감소할 뿐이다. 즉 오지에서 목숨을 걸고 찍은 동영상 파일을 외장 스토리지에 백업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날아가 버리는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셈이다.

    실로 공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라씨 외장 HDD · SSD는 그런 불상사에 대비할 수단이 있다. 바로 ‘레스큐 플랜’(Rescue Plan)이다.

    ▲ 씨게이트 스토리지용 데이터 복구 서비스 레스큐 플랜

    레스큐 플랜은 씨게이트가 제공하는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데 라씨 외장 HDD · SSD에도 적용되어서 제품을 구매하면 이용 가능하다. 제품을 구매한 시점 기준으로 레스큐 플랜 지원 기간 동안 딱 한번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순한 데이터 손상은 물론이고 스토리지가 물리적으로 파손되어서 데이터를 읽기 힘들어진 경우에도 씨게이트 본사에서 데이터 복구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레스큐 플랜 서비스를 의뢰하며 새 제품을 받아서 이용할 수 있고 복원된 데이터는 향후 다른 스토리지에 담긴 상태로 받게 된다.

    레스큐 플랜 지원 기간은 제품에 따라 2년 · 3년 · 5년으로 구분되며, 데이터 복구율은 90%가 넘는다.

    ■ 어디서나 마음 놓고 사용하는 라씨 외장 HDD · SSD

    일반인에게 외장 스토리지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수단 중 하나일 뿐이지만 많은 인력과 시간을 들이면서 이곳저곳에서 작업을 하는 전문가라면 사정이 다르다. 힘들게 작업한 데이터를 백업한 외장 스토리지는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귀중한 물건이며, 만약 침묵한다면 사용자에게 차마 형용하기 힘든 고통을 안겨준다.

    라씨는 전문가들이 그런 난처한 사태에 처하는 일을 줄일 수 있도록 고급형 외장 스토리지를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고 있다. 각종 안전 기능과 특별한 설계 구조가 적용되어서 전반적인 제품 가격은 제법 높은 편이지만 파일 하나하나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전문가 입장에서는 라씨 외장 HDD · SSD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설령 데이터를 유실하는 경우에도 씨게이트 레스큐 플랜이라는 대비책이 있으므로 다른 외장 HDD · SSD보다 안심하고 사용 가능해서 좋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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