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07 18:25:03
사내 회의에서 신용카드를 '룸살롱 여자' 등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결국 물러났다.
하나카드는 6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하나카드는 이날 오후 감사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장 사장은 "감사위원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하나카드는 장 사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임기가 1년 남았으나 이번 논란으로 중도 사퇴하게 됐다.
앞서 장 사장은 '카드를 고르는 일'을 '와이프를 고르는 일'에 비유하면서 "룸살롱에 갈 때 (중략) 예쁜 여자는 단가가 정확하다"고 하거나 직원들에게 "너희 죽여버릴 거야"라고 하는 등의 발언 녹취가 지난달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지난 5일 하나카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판매 상품인 카드를 여성에 빗대 말하거나, 여성을 남성의 잣대로 급을 나눠 이분화하는 이런 발언은 장경훈 사장의 낮은 성인지감수성과 인권의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태 회장과 장경훈 사장은 구성원의 노고로 쌓아 올린 하나금융, 하나카드의 명성에 더는 흠집을 내지 말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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