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08 18:18:58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국내 은행 점포가 지난해 304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312곳)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 점포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점포수(지점 및 출장소)는 총 6,405개로 전년말(6,709개) 대비 304개 줄었다.
폐쇄점포 수는 334개였고, 새로 문을 연 점포는 30곳에 불과했다. 은행 별로 보면 시중은행이 238곳으로 전체 감소 규모의 대부분(78.3%)을 차지했고, 지방은행은 44개곳, 특수은행은 22곳으로 집계됐다.
시중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83곳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74), 우리은행(58), 부산은행(22), 신한은행(21) 순으로 이어졌다.
지역 별로 보면 대도시권 즉,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및 광역시의 감소규모가 대부분(82.6%, 251개)을 차지했고, 비 대도시권은 53개로 파악됐다.
은행별 신설점포수는 IBK기업은행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5곳), KB국민은행·신한은행(4곳), 부산은행·광주은행(3곳)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 점포 수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는 데 대해 금감원은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 중복점포 정리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점포 감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란 은행의 점포폐쇄에 따른 고객 불편 최소화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보호를 목적으로 지난 2월 마련된 것으로, 은행이 점포를 없애기 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동점포 등 대체 수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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