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09 13:05:18
[베타뉴스=한병선 기자]
전주시와 완주군, 시내버스 운송사업자가 오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시내버스 전주시·전주시의회·지간선제 노선을 도입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박성일 완주군수,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 김진태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이사장은 8일 전주시장실에서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 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두 지역 사이를 오가는 시내버스의 운행 효율성을 높이고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9년부터 준비해왔다. 버스회사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면서 지자체의 재정지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전주시내버스는 이서면사무소 등 완주의 주요 환승거점(읍·면사무소)까지 운행하고, 완주 지역 지선 노선은 완주군이 운영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주시와 완주군은 올 6월 완주군 이서면(1단계)부터 노선개편을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결정했다. 2단계는 오는 9월 완주군 소양면·상관면·구이면으로, 3단계는 내년 9월 삼례읍·봉동읍·용진읍으로 확대된다.
새롭게 시행될 노선개편(안)에 따르면 전주시내버스는 △전철버스 △도심버스 △마을버스 등으로 구분해 운행된다. 기린대로나 백제대로, 홍산로, 용머리로 등 14개 주요 노선에는 배차간격이 10분 이내인 전철버스 154대가 배치되고, 주요 시장이나 신시가지, 대형병원, 학교 등 39개 노선에는 도심버스 202대가 다닌다. 나머지 농촌마을 등에는 마을버스 22대가 운행하게 된다.
노선개편이 시행될 경우 전체 노선 수는 123개에서 53개로 대폭 줄어 노선이 단순화되고, 차량은 408대에서 356대로 52대를 감차할 수 있게 돼 연간 83억 원 가량의 시 재정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내버스 탑승 시 1인 평균 통행시간이 기존 28분에서 25분으로 3분(10%) 단축되고, 1에 가까울수록 이상적 노선(직선)임을 나타내주는 통행굴곡도는 기존 3.8에서 1.4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환승건수도 1만1827건에서 9734건으로 약 18%가 감소하고, 환승대기시간도 13분에서 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버스 노선 시민 디자이너 원탁회의’를 열고 전문가를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왔다. 또 한국교통연구원과 협력해 노선개편 빅데이터 효과분석을 실시해 효율적인 개편안 마련에 주력했다. 특히 2월부터는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상생협의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완주군은 이번 협약서 체결로 10만 군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자주적인 대중교통을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노선권 양수 후 지간선제 노선개편 단계별 시행 시기에 맞춰 지선노선을 직접 또는 지방공사·공단에 위탁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완주군은 특히 이번 지간선제 도입으로 삼례~구이, 이서~소양, 봉동~상관을 연결하는 지역 간 연결노선을 구축해 읍면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시내버스 운행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주 시내버스가 읍면 소재지까지 운행하는 등 읍면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완주군은 읍면 소재지에서 마을버스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교통편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을별 행복콜버스와 어르신 으뜸택시, 학생 대상의 통학택시 운행 확대 등 이른바 ‘완주형 대중교통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베타뉴스 한병선 (hbs6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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