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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종결, 글로벌시장 선점 구축 시동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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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4-12 10:14:43

    ▲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합의하기로 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K배터리의 시장 선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 2조원(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관련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동안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공동으로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지난 2019년 5월부터 진행해왔던 양사의 소송은 약 2년여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양사 합의는 바이든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시한인 11일(한국시간 12일 오후1시)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 배경에는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합의를 하라는 압박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하지 않음으로써 한쪽에 유리한 결론을 이끌어내기보다 양사간 합의를 유도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합의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당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SK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돼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SK이노베이션도 입장문을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면서 "이번 분쟁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 조지아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 됐다"며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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