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12 12:48:35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12일 최근 통합운영학교를 찾아 주민들과 함께 한 시간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장석웅 교육감은 확대간부회를 통해 “영암 서호중학교와 장천초등학교 간에 이뤄진 통합운영학교에 다녀왔다며 짧은 시간 내에 통합 캠퍼스를 구축하고, 부분적이나마 교육과정 통합도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석웅 교육감은 “교장·교감 선생님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해서 학교운영의 안정화가 이뤄져 주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며 “오는 16일에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관련 정책 설명회가 있다고 하니, 서호중·장천초의 이런 모범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에는 거문초등학교 4개가 하나의 초등학교로 이설통합해 새롭게 탄생, 주민들께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셔서 정말 멋진 학교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장석웅 교육감은 특히 “별도로 떨어져 있는 중학교까지 같이 통합운영학교로 출발했으면 좋았을 것인데...”라면서 “이제는 통합운영학교를 면 단위 초·중학교 뿐 아니라 도서 지역도 아이들의 교육력을 위해서 초등학교와 초등학교 간의 통합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지 않으냐는 생각이 든다”며 통합학교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나아가 “거문도에 있는 4개 초등학교가 하나의 초등학교로 이설통합 운영되고 미래학교로 발전하는, 이 사례가 타 시군에까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폐교, 주민에게 돌려주는 정책으로 전환을”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이번에 폐교된 거문도의 초등학교 3개에 대한 생각도 했다”며 “거문도는 1885년 ‘거문도사건’이 일어난 곳으로 영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우리의 거문도를 무단으로 2년 간이나 점유한 사건으로 (구)거문초등학교에 당시 영국군이 주둔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테니스와 당구 경기가 처음으로 도입됐다고 한다”고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이곳에 거문도 역사관과 폐교된 세 학교 역사관 조성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테니스장, 당구장 등 지역 주민들도 함께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만들어서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 교육청의 폐교 정책도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도내 4개 학교를 대상으로 ‘공감 쉼터’라는 시범사업 추진에 주민들과 도민들 반응도 대단히 좋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장석웅 교육감은 “새로 발생하는 폐교뿐 아니라 기존 폐교도 민간에게 매각이나 임대하는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지양해야 한다”면서 “지자체나 마을주민들이 활용하겠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폐교는 최대한 보존해서 지역민들에게 돌려주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폐교는 그 지역, 그 마을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마무리했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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