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14 18:33:03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사업인 '리브엠(Liiv M)'이 14일 혁신금융 서비스로 재지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혁신금융심사위원회(혁심위)와 정례회의를 열고 국민은행의 금융·통신 융합 알뜰폰 서비스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위 측은 "금융통신 연계시스템 고도화, 결합 금융상품 출시 등을 위한 기간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 등 기간 연장의 필요성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리브엠 사업을 오는 2023년까지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리브엠 사업 연장을 두고 노사 갈등이 있었던 만큼 금융위는 은행 내부통제 장치 등 부가 조건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2년의 규제 특례 기간이 오는 16일 만료됨에 따라 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나 국민은행 노조가 과도한 실적 압박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재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금융위는 노조의 반대와 관련해 "국민은행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존재해 협의를 진행했고 상당 부분 입장이 근접했으나 최종적 합의에 이르기 전에 시한이 도래했다"며 "그간 노사가 제기해온 의견과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질서 안정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부가 조건을 구체화하고 보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가 조건 안에는 △핸드폰 판매, 요금제 가입 등을 유도하는 구속행위를 방지하고 △은행 창구에서 통신업이 고유업무보다 과도하게 취급되지 않도록 은행 내부통제 장치를 철저히 시행할 것△음성적인 실적표(순위) 게시 행위 금지 △직원별 가입 여부 공개 행위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리브엠은 지난 2019년 4월 지정된 '혁신금융 서비스 1호'로, 금융권 최초로 이동통신업계에 진출한 사례다. 현재 리브엠 가입자는 10만명에 달하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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