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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철수키로...금융당국 "소비자 불편 최소화"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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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4-16 17:43:48

    한국씨티은행(은행장 유명순)이 한국에서 개인 대상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지난 2004년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공식 출범한 지 17년 만이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본사인 씨티그룹은 전날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 방향을 발표하며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특정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 씨티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 할 사업부문에 투자 및 자원을 집중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은 이러한 사업전략 재편을 통해 한국에서 고객, 임직원,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쟁력과 규모를 갖춘 사업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금융사업에 대한 보다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금융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 한국씨티은행(은행장 유명순)이 15일 한국에서 개인 대상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 시킨 이래 줄곧 한국 시장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기업 시민으로서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사업 재편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이사회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객 및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검토, 수립 및 실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감독 당국과 필요한 상의를 거쳐 이를 공개하고, 관련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 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한국씨티은행은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씨티그룹의 소매금융 출구전략 추진 발표에 대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소비자 불편 최소화, 고용 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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