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21 19:41:50
어도비가 다양성과 포용에 관한 글로벌 이모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모지의 다양성과 대표성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과 바람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이모지 사용자의 83%가 모바일 상에서 빠른 의사소통과 자신의 개성 및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이모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요구는 특히 한국 사용자(90%)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각 86%)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X세대(82%)가 베이비붐 세대(77%)에 비해 높았다. 반면, 현재 제공 중인 이모지가 자신의 정체성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한국 사용자는 47%에 불과했다.
한국인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하는 다양성 이모지의 범주는 문화(51%), 인종(33%), 직업과 연령(각 29%)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이모지가 커뮤니케이션 및 자기 표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서 사용되는 가운데 한국 이용자 대부분은 이모지가 진정성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사회적 이슈에 대한 논의의 촉매제로 바라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이모지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매우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성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이모지가 단순한 의미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 인종, 연령 등에 관계없이 포용성과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밝혔다.
전 세계 이모지 사용자 대다수는 자기 표현을 위해 보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스터마이징 옵션의 범주에는 헤어스타일, 의상, 피부톤, 체형 등과 같은 외형적 요소부터 인종, 장애, 성에 대한 표현까지 다양했다. 실제로 장애를 겪고 있는 사용자의 37%만이 현재 제공 중인 이모지가 장애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LGBTQ+ 사용자의 51%가 성적 지향을 반영하는 포용적인 이모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스터마이징 옵션에 대한 요구는 Z세대에서 특히 높았다. 자기 표현에 적극적인 Z세대의 74%(X세대 57%, 베이비 붐 세대 41%)가 자신의 개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옵션을 바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내 사용자 10명 중 8명 가량(79%)은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통해 보다 포용적인 이모지를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전 세계 이모지 사용자의 76%는 이모지를 상호 존중 및 이해 형성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70%는 포용성을 담은 이모지가 민감한 사회 문제를 유연하게 풀어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모지의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요구는 ‘2020년 새롭게 추가된 이모지 중 사용자들이 가장 열광한 다양성 이모지’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사용자들은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는 사람(Person feeding baby), 버블티(Bubble Tea), 턱시도를 입은 사람(Person in Tuxedo) 이모지의 출현을 가장 반겼다. 아울러 일부 국가 사용자들은 무성별 산타(Mx Claus),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람(Person with Veil) 등에 대해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탈피하고 문화적인 다양성을 존중하는 이모지 사용자들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어도비가 에델만 데이터 앤드 인텔리전스(Edelman Data and Intelligence)와 함께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7개 국가에서 이모지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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