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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뱅커, 맞춤형 자금관리 등...은행권, AI 활용 금융 서비스 개발 경쟁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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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4-23 17:48:10

    실제 은행원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는 ‘AI 뱅커’를 선보이거나 고객의 금융 패턴에 맞춘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최근 은행권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빅테크와의 비대면 금융 경쟁이 화두로 떠오르자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술 활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지난 20일 KT와 ‘AI 1등 대한민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대표 산학연이 참여 중인 ‘AI원팀(AI One Team)’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앞으로 AI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개발 및 AI 인재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AI원팀’에 참여한 기업, 기관들과 협력해 ▲AI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혁신, ▲금융에 특화된 AI 신기술 공동연구, ▲금융 AI 인재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행장은 “AI 기술 발달로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우리은행은‘AI원팀’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해 고객에게는 그동안 없었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국내 금융산업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은행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영상합성 기술 스타트업 라이언로켓과 AI뱅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AI 1호뱅커로 선정된 우리은행 직원의 모습.  © 우리은행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16일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영상합성 기술 스타트업 라이언로켓과 AI뱅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뱅커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과 음성의 합성을 통해 특정인물의 외모, 자세 및 목소리를 반영해 가상의 은행원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AI뱅커와 상담하는 고객의 음성을 분석하고 이해해 실제 은행원이 상담하는 것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한다.

    AI뱅커는 직원 연수프로그램(AI교수) 및 행내 방송(AI아나운서)에 다음달부터 먼저 도입되며, 향후 스마트 키오스크 화상상담 업무 등 점차 업무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키오스크 AI상담원 역할을 수행할 우리은행 직원을 선발해 직원의 외모와 목소리를 AI상담원에 반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제 은행원과 동일 수준의 은행 업무상담이 가능한 AI뱅커를 육성해 대고객 편의성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며 “향후, AI뱅커 고도화를 통해 상담원, 심사역, 내부통제 등 다양한 금융업무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은행은 16일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손님의 금융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

    같은 날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금융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는 고객의 월간 거래를 분석해 ▲월별 잉여자금산출 ▲입출금 거래 분석 ▲출금 성향 분석 등 개인화된 리포트를 매월 초에 제공한다.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은 은행 내부 빅데이터 전문 조직인 AI빅데이터섹션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참여해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에 이어 맞춤형 상품 추천 등 디지털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면서 “하나은행의 AI·빅데이터 혁신 기술과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대중화·디지털화를 이뤄 ‘모두를 위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AI 챗봇 서비스인 ‘오로라(Orora)’의 지식품질 관리 기능을 최근 고도화했다. 이번 고도화는 ▲지식 품질관리체계 구축, ▲데이터분석 기반 개인화 서비스, ▲다양한 채널 연계 등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추진됐다.

    신한은행은 300만건의 챗봇 상담이력 분석 및 11만건의 지식 정비를 통해 챗봇이 고객의 질문 의도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답변의 정확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지식체계를 만들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고도화를 통해 정답률을 개선하고 지식 관리 역량을 내재화해 챗봇의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위한 기반이 되었다”며 “앞으로 신한 쏠(SOL)의 305개 서비스와 4,492개 화면을 분석해 고객들의 이용패턴에 기반한 챗봇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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